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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파격 기용' KIA 왜 카스트로인가, 라인업 대폭 변화…"좋은 컨디션 선수가 없다" [광주 현장]

입력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1루수 좋은 컨디션인 선수가 없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주전 좌익수로 기용하던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1루수로 배치했다.

크게 2가지 이유다. 우선 김선빈이 여전히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수비가 어렵다. 김선빈이 계속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8연승 기간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박재현을 계속 벤치에 두는 상황이 발생했다. 나성범과 박재현을 동시에 활용하고자 카스트로를 1루수로 옮겼다.

사실 더 큰 문제는 고정 1루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오선우를 주전 1루수로 낙점하고 준비시켰지만, 시범경기 기간 윤도현까지 같이 기용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 1루수 윤도현-우익수 오선우 조합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윤도현이 부진과 부상이 겹쳐 이탈했고, 오선우도 부진 끝에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열흘이 지나도록 콜업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선우는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2할5푼(52타수 13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사이 2군에서 박상준, 이호연을 차례로 불러올려 1루수로 기용했고, 1군에서 백업으로 활용하던 김규성까지 1루수를 맡겨 봤지만 마음에 100% 드는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1루수 카스트로는 궁여지책이지만, 변화가 통한다면 지속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메이저리그에서도 1루수로 500이닝 정도 뛰었고,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150이닝 이상 1루 수비를 했더라. 수비를 시켜봤더니 잘 움직인다. 내야수 출신이라 그런지 공 받는 것도 좋고, 본인도 더 재미있어 하고 좋아한다. 오늘(24일) 롯데가 좌타자가 없고 우타자가 많아서 1루 쪽으로 공이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KIA 카스트로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8/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KIA 카스트로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08/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8회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선빈.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1/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8회 1타점 적시타 날린 KIA 김선빈.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1/

이 감독은 이어 "지금 하는 것을 봐서 괜찮으면 (김)선빈이가 다리가 안 좋으니까. 선빈이가 지명타자를 치면 외야수 한 명이 쉬어야 한다. (박)재현이도 빠르고 좋고, (나)성범이도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 (이)호연이가 좋고, 좋은 1루수가 있으면 모르겠으나 좋은 컨디션인 1루수가 없다. 카스트로를 한번 시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수비 변화가 카스트로의 타격에도 도움이 되길 바랐다. 카스트로는 21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83타수 22안타)에 그치고 있다. 콘택트 능력을 믿고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영입했는데, 기대 이하의 성적이긴 하다. 병살타는 4개로 리그 공동 2위다.

이 감독은 "(바깥쪽 볼에 자꾸 배트를 내는 게) 제일 걱정이다. ABS를 미국에서 안 해봤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마이너기르에서 했지만, 우리나라의 스크라이크존이 아직도 흔들리는 것 같다. 카운트 잡는 공에 승부가 나야 하는데, 어려운 공을 콘택트가 좋다 보니까 자꾸 쳐서 병살이 많이 나온다. 혼자 아웃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크게 치는 능력이 있다. 조금 더 펑펑 치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IA는 8연승 뒤 5연패에 빠진 충격이 크다. 5강을 사수하기 위해서라도 아담 올러가 선발 등판하는 이날은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

롯데 선발투수는 우완 제레미 비슬리다. 4경기에서 1승1패, 17⅓이닝,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KIA는 제리드 데일(2루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김규성(유격수)-박재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비슬리가 왼쪽 오른쪽 타자 상대로 편차가 심하더라. 연패를 끊어야 하니까 좌타자를 최대한 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1회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KIA 이범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3/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1회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KIA 이범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3/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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