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인 때부터 나홀로 열정적인 훈련하던 타자가 퓨처스리그 폭격에 나섰다.
이지성(21)은 2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난 이지성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장타쇼를 펼치기 시작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SSG 선발 백승건을 상대로 2B2S에서 5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박정현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4회말에는 홈런을 터트렸다. 2B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전날(25일)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
6회말 바뀐 투수 조요한에게 볼넷을 얻어낸 이지성은 7회말 다시 한 번 홈런을 날렸다. 2사 1루에서 서진용의 4구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만들어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타격감을 제대로 증명한 순간이었다.
세류초(장안구리틀)-개군중-라온고 출신의 이지성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지성은 신인이었던 2024년 11월 마무리캠프에서는 모두가 떠난 연습장에서 홀로 남아 야간 훈련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9경기에 출전하면서 프로 적응에 나섰고, 최근 4경기 동안 홈런 3방 포함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5할을 기록했다.
입단 당시에는 '파워 히터'는 아니었지만, '서산 프로그램'에 맞춰 꾸준하게 웨이트를 하는 등 힘을 키웠다.
올 시즌 한화는 4년 총액 100억원에 강백호를 영입하고, 외국인타자로 2024년 24개의 홈런을 친 페라자를 다시 데리고 오는 '화력 보강'에 많은 힘을 썼다.
서산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회를 노리는 이들도 하나, 둘씩 기량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미래까지 밝히기 시작했다.
한편, 한화 퓨처스팀은 25일 SSG를 19대12로 제압한데 이어 26일에는 13대1로 대파했다.
이지성이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2번타자 박정현도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꾸준하게 밥상을 차렸다. 정민규는 홈런을 쳤고, 한경빈은 2아나 4타점을 기록했다. 최인호와 유민 김건도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선발 박부성이 4이닝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잘 끊은 가운데 김도빈(2이닝 무실점)-양선률(1이닝 무실점)-엄요셉(1이닝 무실점)-이상규(1이닝 1실점)가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