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킬러의 킬러'가 탄생했다.
바로 LG 트윈스의 우타자 송찬의다.
송찬의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벤자민에게서 동점 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면서 새로운 '벤자민 킬러'로 떠올랐다.
부상당한 크리스 플렉센의 일시 대체 선수로 온 두산의 벤자민은 2022~2024년 KT에서 뛰면서 통산 74경기서 31승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특히 'LG 킬러'로 유명했다. LG전에만 10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특히 15승을 올렸던 2023년엔 LG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LG가 그해 팀타율 1위에 정규리그 우승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벤자민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는 그래서 이날 벤자민에 맞서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오지환(14타수 2안타, 0.143) 박해민(21타수 2안타, 0.095) 문성주(11타수 1안타, 0.091)를 선발에서 빼고 송찬의 구본혁 최원영을 출전시켰다. 신민재(10타수 1안타, 0.100)도 좋지 않았지만 수비를 생각해 그대로 출전.
송찬의가 이날 5번 타자로 나섰는데 '신의 한수'가 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안타를 치며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실패.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엔 좌전안타를 쳤다. 2사후 폭투로 2루까지 갔지만 또 득점하지 못했다.
세번째 타석에서 스스로 해결했다. 6회초 1사 1루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0-2를 2-2로 만들었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27㎞의 스위퍼가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치기 좋게 오자 그대로 돌렸고 비거리 115m의 홈런이 됐다.
예전 벤자민과의 세번의 대결에선 무안타에 그쳤던 송찬의인데 확실히 좋은 타격감은 벤자민도 이겼다. 이제 벤자민 상대 통산 성적이 6타수 3안타(1홈런)으로 타율 5할이 됐다.
올시즌 왼손 투수에 강하다. 전날까지 왼손 투수 상대로 7타수 4안타(타율 0.571)였는데 이날 3타수 3안타를 더해 10타수 7안타, 타율 7할이 됐다.
왼손 타자가 많아 항상 좋은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LG에겐 송찬의가 새로운 우타 복덩이가 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