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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 화이트 오는데 김서현이 빠졌다…다가오는 '쿠싱 이별', 한화 뒷문 운명의 카운트다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으로 뒷문 고민을 할 때가 됐다.

한화는 경기가 없는 27일 김서현(22)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루 전인 26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결국 엔트리 제외로 이어졌다. 당시 김서현은 3-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지만, 도태훈과 8구 승부의 끝에 볼넷이 나왔다. 이어 안중열에게 던진 초구 151㎞ 직구가 그대로 좌월 홈런이 됐고, 이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서현은 결국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지난해 33세이브를 하며 이글스 역대 우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던 김서현은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1일 KT 위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3안타 1볼넷 3실점을 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볼넷이 나왔던 김서현은 14일 삼성전에서 4사구 7개를 내주며 이상 신호를 보냈다. 결국 마무리투수 자리도 반납하게 됐다.

19일 부산 롯데전에서 9-1로 앞선 9회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여유를 찾는 듯 했다. 21일 잠실 LG전에서는 4회말 2사 2루에 올라와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었다. 그러나 23일 잠실 LG전에서는 3회말 2사 2루에서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선행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지만, 다시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26일 NC전 부진으로 결국 김서현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1군에서 피칭을 하면서 감을 잡고 다시 한 번 반등을 해주길 바랐지만, 투구 밸런스를 잡는 건 물론 심적으로 지친 부분도 회복할 시간을 갖게 됐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쿠싱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쿠싱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1/

한화는 김서현이 마무리투수 자리를 내려온 뒤 외국인투수 잭 쿠싱이 뒷문 단속을 해왔다.

오웬 화이트의 부상으로 6주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에 온 쿠싱은 선발로 뛸 예정이었지만, 불펜 부진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됐다. "유틸리티 투수"라고 자신한 쿠싱은 7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빌드업 과정이었던 12일 대전 KIA전에서 3이닝 3실점을 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는 2이닝을 소화해 세이브를 거뒀던 LG전 1실점을 제외하면 무실점 행진이다.

쿠싱은 지난 8일 KBO에 등록이 공시됐다. 한화와 동행은 약 3주 정도 남았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31/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31/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1루 커버 후 포구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화이트도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트는 지난 2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맞춰 1군에 합류했다. 불펜 피칭도 진행했고, 큰 이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빌드업 과정이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이라면 복귀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화이트가 돌아온 뒤에도 김서현이 지난해 좋았을 때의 감을 찾지 못할 때다. 화이트가 돌아온다면 선발은 보강되지만, 다시 마무리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조동욱 김종수 등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모습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 불펜에서 조금 더 각성해서 올라오는 선수가 나와 선택지를 늘리거나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경험을 쌓은 김서현이 부활해야 한다. 쿠싱이 있는 3주의 과제로 남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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