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퀄스' 고영표(KT 위즈)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고영표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3연승. 시즌 4승째(4패)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구속 140㎞도 되지 않는 투심(최고 137㎞) 체인지업 스위퍼로 S존 모서리를 공략하며 삼성 타선을 괴롭혔다.
낮은 존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높은 존으로 솟구치는 투심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3회 2사 3루에서 123㎞ 몸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구자욱을 루킹 삼진 잡는 순간 구자욱은 배트를 던지며 ABS 존에 불만을 토로했다. 포수가 일어서 받을 정도의 높은 존 투심 공략으로 디아즈 강민호 등 강타자들을 그 자리에서 얼어붙게 했다.
그야말로 S존과 ABS 활용을 극대화 한 허허실실 피칭.
고영표는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선 타자들이 워낙 체인지업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종으로 상단 존을 노리려고 했다. 포수 (한)승택이도 빠른 패턴 변화를 주면서 도움을 줬다. 수비 도움도 컸다"고 자평했다.
140㎞도 못 미치는 스피드지만 볼끝까지 약한 건 아니었다. 특유의 손 끝 감각으로 공을 강하게 채면서 종속을 강화해 타자들의 착시를 이끌어냈다.
고영표는 "공 끝에 힘을 실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타자들도 헷갈리고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고 최근 호투를 설명하며 "함께 던지고 있는 스위퍼도 잘 감기고 편하다. 지금처럼 꾸준히 잘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