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22)가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을 스스로 축하하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국가대표 포수다운 매서운 타격으로 고척돔을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김건희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5회말 공격 때 상대 선발 박준영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1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단 이틀 만에 터진 뜻깊은 '국대 자축포'다.
팀이 0-1로 밀리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는 한화 선발 박준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 상황을 맞았다. 여기서 김건희의 무서운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박준영이 던진 3구째 시속 123km짜리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김건희의 배트 끝에 완벽하게 걸린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고척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25m의 시즌 6호포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1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깜짝 발탁됐을 당시 김건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떨림보다는 설렘이 앞선다"라며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당장 팀이 이기는 데 기여도를 높이고 오늘 하루부터 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