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가 불펜 이어던지기와 초반 타선의 집중력으로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선발 김진수는 오프너다. 중간에 나갔다 생각하고 30구 내외 전력 피칭을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불펜데이 구상을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멀티이닝 경험이 많았던 리오스도 오늘은 2이닝을 30~35구 내외로 던지게 할 것"이라며 불펜 총력전을 시사했다.
때 마침 초반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앞서갔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롯데 선발 이민석의 6구째 136㎞ 슬라이더를 당겨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징검다리 안타를 쳤다.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홍창기가 3루에 안착해 무사 1,3루. 박해민은 오스틴 타석에 초구에 과감하게 2루로 스타트를 걸었다. 154㎞ 직구 승부였지만 2루에서 넉넉하게 세이프 될 정도로 스타트가 빨랐다.
올시즌 20번째 도루. 박해민은 이 도루로 13시즌 연속 20도루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해민은 오스틴의 희생플라이 때 3루가 잠시 빈 틈을 놓치지 않고 3루에서 세이프 된 뒤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팀의 2득점 째를 올렸다. 박해민의 센스가 아니었다면 1득점에 그쳤을 LG의 첫 공격. 박해민 덕에 LG는 2-0으로 앞서갔다.
LG는 2회말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선두 문정빈이 이민석의 커브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박동원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로 1사 1,3루에서 박해민과 오스틴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5-0.
롯데는 1회초 1사 1루에서 레이예스가 우익수 펜스 직격 안타를 날렸지만 홈런을 예상하고 늦게 뛰었다가 2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하며 선취점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3회 2사 1루에서 LG 두번째 투수 함덕주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당겨 좌중간 넘는 추격의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롯데는 2-5로 뒤진 8회 1사 후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점령한 뒤 급히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친 레이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렸다.
LG 선발 김진수가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잘 수행했다. 김진성이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징검다리를 놓았다.
6회 데뷔 두번째 등판에 나선 약셀 리오스는 최고 161㎞ 광속구를 잠실 전광판에 새기며 단 22구 만에 2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8회 등판한 손주영이 5타자 세이브로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13시즌 연속 20도루 신기록과 함께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오스틴도 3타수2안타 2타점, 문정빈은 3타수2안타 1타점으로 하위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롯데는 이민석이 1,2회 난조를 극복하고 3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6이닝 8안타 5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이 불펜 총력전에 나선 LG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고승민이 멀티히트, 레이예스가 홈런포함, 4타수3안타 2타점의 맹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