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연승을 내달린 키움 히어로즈의 설종진 감독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외국인 에이스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와 김건희, 원성준의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3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설종진 감독은 승리의 공을 에이스의 어깨와 짜릿한 한 방을 터뜨린 타자들, 그리고 만원 관중에게 돌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선발 마운드를 지배한 라울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는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설 감독은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7이닝 동안 최소 실점만 허용하면서 상대 타선을 완전히 꽁꽁 묶어줬다"며 불펜에 대해서도 "박정훈과 유토가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주며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줬다"라며 짠물 피칭을 칭찬했다.
공격에서는 팀의 패기 넘치는 영건들이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0-1로 뒤지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던 5회말, 이틀 전 국가대표 발탁 소식을 전했던 김건희가 박준영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1-1로 팽팽하던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이날 325일 만에 1군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최강야구 출신' 원성준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는 그대로 오늘의 결승타가 됐다.
설 감독은 타선의 집중력에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5회 김건희의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7회에는 오늘 1군에 콜업된 원성준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역전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덧붙여 설 감독은 "오늘도 가득 찬 관중석에서 뜨겁고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