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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억인데' 충격 타율 0.089, 김하성 트레이드 현실화 "단장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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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연합뉴스
김하성.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하성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달. 부진이 길어지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 시기를 겪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애틀랜타가 1-0 선취점을 낸 2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5회초 두번째 타석도 3루수 팝플라이로 끝났고,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2사 2루 찬스가 찾아오자 애틀랜타 벤치는 김하성 타석에서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냈다. 김하성은 그대로 경기를 마쳤고, 다음 수비 이닝 유격수로는 마우리시오 듀본이 나섰다. 듀본은 이날 김하성의 선발 유격수 출전으로 좌익수 출전했지만, 경기 후반부는 다시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오늘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다시 8푼9리까지 떨어졌다. 5월말 조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1할2푼9리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20~23일 3경기 연속 1안타씩을 기록한 이후 8경기에서 25타수 1안타에 그쳤다. 6월에 출전한 4경기에서도 11타수 1안타 1타점 볼넷 출루도 단 1번 뿐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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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 시즌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지난해 후반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결별한 김하성을 품은 것도 최약 포지션으로 꼽힌 유격수 보강을 위해서였다. 시즌이 끝난 후 김하성이 잔류 대신 FA를 택하자, 애틀랜타가 1년 2000만달러(약 303억원)에 단년 계약을 제시해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 빙판에 넘어져 손가락 부상을 입은 김하성이 시즌에 지각 합류했고, 합류 이후로도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체자인 호르헤 마테오와 듀본이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김하성의 입지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거의 일주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미국 매체들도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관련해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그를 믿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상황이 몇주 더 지속된다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부진이 길어지면서 김하성의 입지가 위태롭다고 전했다.

여기에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이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포르팅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앤소폴로스 단장은 "7월에 트레이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 지금 뭔가 공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트레이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장이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야구 매체 'HTHB'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것은 베테랑 선수에게 필요한 환경 변화를 제공하는 것이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로스터 자리를 확보해 팀에 더 중요하거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할 선수를 영입할 좋은 기회다. 마테오와 듀본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좌익수 역할도 하기 때문에 로스터에 엄청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스포르팅뉴스'는 "김하성은 앞으로 한달간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면서도 "애틀랜타는 무한정 기다릴 여유가 없다. 그는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고, 시즌이 끝난 후 FA가 된다. 애틀랜타가 그를 트레이드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뛰어난 수비수지만, 애틀랜타에 남고 싶다면 타격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냉철하게 지적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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