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진한 팀 성적 때문일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이 올스타 팬 투표 1차 집계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깜짝 6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 베스트 라인업 포지션별 팬 투표 1차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15일 기준으로 MLB 전체 타격 2위에 올라있는 이정후는 기대를 모았지만,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20위로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6만6215표를 받았다.
외야수 부문은 유독 경쟁이 치열하다.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80만496표를 받아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69만3472표로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든 마쉬가 66만8191표를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팀들과 최근 성적이 맞물린 결과다.
이정후가 20위고, 바로 위 19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극도의 타격 부진을 겪고있는데 이 부분이 저조한 득표로 연결된 상황이다.
MLB 올스타 팬 투표는 1차 집계에서 양대 리그 최다 득표 선수 한명씩은 자동으로 선발 라인업에 진출한다. 이 선수 2명을 제외하고 각 포지션별 최다 득표자 2명씩과 외야수 부문 최다 득표자 6명이 6월말 시작되는 2차 투표에 진출한다. 때문에 아쉽게도 이정후는 2차 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들이 전부 다 2차 집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루수 부문 루이스 아라에즈가 5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순위고, 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6위, 1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9위, 3루수 맷 채프먼이 9위 등 전반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대 이하 팀 성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에서는 다저스 김혜성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재 트리플A에서 경기를 뛰고있는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34만5924표를 받아 4위에 랭크됐다. 1위는 애틀랜타의 오지 알비스로 51만7147표를 받았고, 필라델피아 브라이슨 스톳이 39만9729표로 2위다.
또 애틀랜타 김하성이 유격수 부문 6위에 '깜짝' 등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과 재활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고, 복귀 이후로도 타격 침체에 빠져있어 고민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15만77표를 받아 6위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압도적 선두를 달리면서 승승장구 중인데, 이런 팀의 호성적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부문은 워싱턴 내셔널스 CJ 아브람스가 57만9796표로 1위, 다저스 무키 베츠가 56만7566표로 근소한 차이 2위를 기록했다.
김하성과 김혜성 모두 2차 팬 투표 진출에는 실패했다. 다만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의 경우 감독 추천 선발은 가능하다. 이정후가 감독 추천 자격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