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활짝 피어나던 꽃이 뜨거운 여름에 질색한 걸까. 제2의 김도영인줄 알았는데, 뜻밖의 부진이 너무 깊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6월의 시작과 함께 다른 사람처럼 시들었다. 5월 한달간 타율 3할3푼에 7홈런 20타점을 올렸는데, 6월 월간 타율은 무려 9푼5리(42타수 4안타)까지 추락했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박재현에 대한 질문에 "그러잖아도 오늘 한번 빼고 갈까 고민했는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006년생 프로 2년차 타자인 만큼 고비가 있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보여준 고점이 높은 만큼 골짜기도 깊다. 좀처럼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만한 요령도 아직은 없어보인다.
이날 KIA는 김민규(좌익수) 김호령(중견수) 김도영(3루)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 변우혁(1루) 박민(유격수) 김태군(포수) 박재현(우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시라카와 케이쇼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LG 트윈스 선발투수가 좌완인 라클란 웰스인 만큼, 박재현 대신 우타자인 한승연의 기용을 고민했다고. 하지만 "상대가 워낙 강팀인 만큼 발이 더 빠른 선수를 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게 낫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고 답했다.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이 연장계약을 거절하고 귀국함에 따라 카스트로의 복귀가 간절해졌다. 필승조 후보 전상현 역시 복귀를 준비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지켜보고 있다. 현재까지 문제없고, 괜찮다. 준비는 다 됐다"면서도 "전상현은 한두번 정도 더 던져보고, 카스트로도 한두경기 더 나가보고 체크해야할 부분이 있다. (복귀까지)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문경에서 열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의 2차 체력 테스트가 또다른 변수다. KIA의 1차 합격자는 총 9명. 그중 황동하는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 1군 선수는 정해영과 한재승이다.
KIA 구단은 두 선수의 빠른 복귀를 위해 현지에 구단 버스를 파견한 상황. 다만 테스트가 끝나고 오더라도 시간상 출전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범호 감독은 "테스트를 끝내고 언제 오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정해영이 몇시에 오느냐가 관건이다. 거기서 체력 테스트를 하고 오는 거니까, 컨디션이 썩 좋진 않을 거다. 일단 (정해영의 등판보다는)다른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