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햄버거 한 번도 안 먹었습니다."
KT 위즈 '괴물 타자' 안현민이 드디어 돌아왔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안현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KT는 이미 이날 안현민 콜업을 예고했었다.
안현민은 지난 4월15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우측 햄스트링을 다치며 이탈했다. 공격의 핵심인 안현민의 부재는 KT 전력에 어마어마한 타격이었다.
여기에 재활도 길었다. 거의 2달이 소요됐다. 당초 예상보다 부상 상태가 심했다는 걸 의미한다. 햄스트링의 문제는 재발 여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해 햄스트링만 3번을 다치며 시즌을 거의 날리다시피 했다. 안현민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안현민은 "일단 그라운드에 나가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분명 2군 경기랑은 다른 환경이기에 나가면 조금 떨릴 것 같기는 하다"며 웃었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3주 정도 전에 최종 검진을 받았고, 경기에 나가도 좋다는 소견을 들었다. 지금 통증은 없다. 사실 더 빠르게 복귀하고 싶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부상이 컸던 것 같고, 조금 더 회복이 느렸던 것 같다. 안 좋은 것들이 합쳐져 복귀가 지연이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우람한 근육질 몸매가 안현민의 트레이드 마크. 물론 근육이 아직 살아있지만 턱선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슬림해진 느낌. 안현민은 "다이어트를 했다. 4~5kg 정도 빠진 것 같다. 다치고 나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단 어느정도 빠진 것 같아 만족한다"며 "부상이라는 게 예방은 할 수 있지만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주변에서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당장 부상 방지를 떠나서 내년에 내 몸이 조금 더 안정되면 더 빠른 선수가 되고 싶고, 지금보다 더 힘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기 때문에 다친 걸 계기로 미리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살을 빼기 위해 좋아하는 것들을 다 끊었다. 안현민은 "식이 조절을 했다. 조절하면서 먹는 것도 재미있더라. 최대한 인스턴트 식품을 안 먹으로고 했다. 햄버거도 한 번도 안 먹었다. 기름기를 피했고, 생선이나 오리고기 등의 음식을 먹으려 노력했다. 커피나 당분이 든 음료도 다 끊었다. 카페인이 수분 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햄버거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적이 있다. 또 햄스트링 근육 부상의 핵심은 수분이다. 수분이 부족해 근육이 말라버리면 찢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현민은 마지막으로 "언젠가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을야구 때가 아니라 차라리 먼저 다친 게 나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동안 다른 선수들의 부상을 보며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내 운동 방법, 몸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안현민은 마지막으로 "2달 동안 긴 재활을 했다. 일단 나도현 단장님 포함, 구단에서 너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트레이닝 파트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