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일단 자세나 타이밍 잡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외야수 류승민의 전날 활약을 칭찬했다.
류승민은 정수빈의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해 16일 급히 콜업됐다. 정수빈은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수비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힘줄에 미세 손상이 있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류승민은 전날 KT전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활약을 펼쳤다.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2대6으로 졌지만, 외야에 또 하나 쓸 만한 카드가 등장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두산은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와 1대 1 트레이드로 류승민을 영입했다. 내야수 박계범을 내주는 조건이었다.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이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한 가운데 두산은 류승민의 성장 가치를 높이 평가, 카드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류승민의 활약과 관련해 "2안타 치고, 볼넷 하나 얻어서 나가고 타석에서 물론 좋은 모습이 있었다. 일단 자세나 타이밍 잡는 게 정말 좋더라. 오늘(17일) 경기에 또 선발로 나간다. 언제까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일지, 어제 한 경기만 나올지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타격 재능은 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퓨처스리그부터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류승민은 올해 퓨처스리그 40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133타수 45안타),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고, 수비도 괜찮은 선수고 주력도 괜찮다. 여러가지 툴이 좋은 선수다. 갑자기 선수 하나가 나타나가지고"라며 류승민의 등장을 반겼다.
류승민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3년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생 어린 선수인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군필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에서는 1군 29경기가 전부였는데, 두산에서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쓰며 만개할 수 있을까. 김민석 조수행 김인태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첫 과제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