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명문 구단의 자부심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상 그 어떤 팀도 밟아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통산 80000루타' 대기록을 달성하며 KBO리그의 살아있는 역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팀 통산 80000루타라는, KBO리그 출범 이래 최초로 나온 대기록을 낳았다.
역사적인 순간은 경기 초반인 2회말에 찾아왔다. 이날 5번 좌익수로 나선 박승규는 키움의 영건 선발 투수 박준현의 3구 124㎞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박승규가 1루를 밟는 순간, '라팍' 전광판에는 'KBO 역대 최초 팀 통산 80,000루타 달성'이라는 역사적인 문구가 새겨졌고, 홈팬들의 폭발적인 함성이 대구벌을 가득 메웠다.
팀 통산 루타 수는 1루타(단타)부터 2루타, 3루타, 그리고 홈런(4루타)까지 팀이 창단 이래 때려낸 모든 안타의 베이스 진루 숫자를 합산한 지표다. 즉, 팀의 화력과 꾸준함,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모두 대변하는 가장 상징적인 스탯이다.
삼성이 KBO리그 최초로 80000루타를 돌파했다는 것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창단 이후 리그를 지탱해 온 이 팀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