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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팀 역사상 22년만에 좌타자 백투백 홈런→김하성은 타석에도 못서봤다…잔인하게 엇갈린 韓빅리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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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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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활약 중인 동갑내기 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희비가 단 하루 만에 극명하게 갈렸다. 이정후는 구단 역사에 남을 역대급 홈런포를 가동하며 포효한 반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김하성은 교체 출전 후 타석조차 밟지 못하고 대타로 교체되는 가혹한 시련을 겪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서스펜디드 게임(1차전)과 정규 경기(2차전)를 잇달아 치르며 각각 7대2, 7대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두 팀은 전날(17일) 악천후로 인해 2회초 중단됐던 서스펜디드 게임을 오전 일찍부터 속개했다. 전날 1회초 희생플라이로 이미 1타점을 올렸던 이정후는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 지키며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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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드러났다.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의 좌완 딜런 다드의 초구 시속 93.7마일(약 151㎞)짜리 높은 싱커를 그대로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373피트(약 114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2.6마일(약 165㎞)에 달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에서 기록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이후 34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아치이자, 순수하게 담장을 넘긴 홈런으로는 지난 4월 25일 마이애미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 홈런은 직전 타석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에 이은 '백투백(연속 타자) 홈런'이어서 의미가 더 깊었다. MLB.com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좌타자 두 명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한 것은 2004년 A.J. 피어진스키와 '전설' 배리 본즈 이후 무려 22년 만의 진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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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비 레이의 6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정후,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7대2 완승을 거뒀다. 반면 애틀랜타의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이 8푼5리까지 추락했다.

약 3시간의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이어진 정규 2차전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화력 집중력을 이어가며 7대5로 승리, 하루에만 2승을 쓸어 담았다.

이 경기에서 이정후는 다시 한번 5번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1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잡히는 불운을 겪었고, 이후 유격수 땅볼과 2루수 땅볼 등에 그치며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3푼1리에서 3할2푼5리로 소폭 하락하며, 메이저리그 타율 2위 자리를 2안타를 친 팀 동료 루이스 아라에즈(3할2푼6리)에게 근소한 차이로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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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아라에즈의 투런포를 포함한 4타점 맹활약과 아다메스,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홈런포를 묶어 경기 초반 5-0으로 달아났고, 선발 카슨 휘센헌트의 5이닝 2실점 호투 속에 승기를 잡았다. 9회말 불펜진이 3실점 하며 7-5까지 쫓겼으나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김하성에게는 너무나도 잔인한 하루였다. 김하성은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근 주전 유격수 자리를 넘보고 있는 마우리시오 두본(홈런 포함 2타점)과 호르헤 마테오에게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김하성은 팀이 2-5로 뒤진 7회초 수비를 앞두고 대타 도미닉 스미스의 대수비 유격수로 뒤늦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8회말에는 2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 로우디 텔레즈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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