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년여 만에 성사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애틀랜타)의 맞대결. 현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31에서 0.325로 떨어지며 타격왕 레이스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7대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이정후는 직선타와 타구속도 시속 100.2마일(약 161.3㎞)에 달하는 강한 하드 히트 땅볼 타구 등을 날리며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앞서 열린 우천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5회초 좌완 딜런 닷의 시속 93.7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데버스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타구 속도 102.6마일(약 165㎞), 비거리 114m의 시즌 4호포. 지난 5월 15일 LA 다저스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선보인 이후 21경기 만이자 약 한 달 만에 터뜨린 홈런이었다.
반면, 김하성은 반쪽짜리 맞대결이란 굴욕을 당했다.
먼저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치며 0.085까지 타율이 떨어진 그는 두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7회초 교체 투입돼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다 8회말 타석 기회가 왔지만 대타로 교체됐다. 김하성 대신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두본이 4타수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현지 평가도 엇갈렸다.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터진 데버스와 이정후의 장타가 팀 공격의 혈을 뚫어줬다"며 이정후가 타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김하성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현지 매체는 "김하성이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두 번째 삼진을 당하자 트루이스트 파크의 애틀랜타 홈 팬들이 야유(Booing)를 보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매체들은 김하성의 50%가 넘는 땅볼 비율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외야를 넘나들며 골드글러브급 수비와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우리시오 두본과의 연장 계약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2차전 선발 라인업 제외와 타석 전 교체를 통해 부정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대수비 후 대타 교체'라는 자존심 상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