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해럴드 카스트로를 예정보다 빠르게 1군에 올렸다.
KIA는 18일 카스트로를 1군에 등록하고, 유망주 한승연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초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의 1군 콜업 시기를 좀더 뒤로 보고 있었다. 예정보다 여러모로 빠른 '전격 콜업'이 이뤄졌다.
먼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개인사정으로 KIA 측 구상보다 빠르게 귀국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KIA 타선의 6월 월간 타율은 2할3푼9리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범호 감독의 생각도 바뀌었다. 당초 퓨처스에서 어느 정도 실전 감각이 갖춰진 뒤 올릴 예정이었지만, 차라리 1군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주면서 경험을 쌓게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꿨다.
그래도 주말 시리즈 등록이 예정돼있었는데, 하루 더 당겨졌다. 이범호 감독은 "KT 위즈와의 3연전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KT 선발이 2명(오원석 로건)이나 좌완투수가 나오더라. 좌완투수 공을 먼저 치게 하는 것보다는 좀더 정석적인 투수고, 퓨처스에서 보기 드문 빠른공을 지닌 오른손 투수니까, (LG 앤더스)톨허스트의 공을 치면서 타격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는 지난 4월 2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이래 53일만의 1군 복귀다.
그 사이 KIA는 '모 아니면 도' 느낌의 거포 아데를린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다만 아데를린의 컨택 능력이 워낙 떨어지는데다, 개인 사정으로 연장계약을 거절하고 먼저 떠났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 선두를 다툴 만큼 안정된 마운드를 지니고 있지만, 타격 부진이 문제다. 팀 홈런 1위의 화력으로 버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본격적으로 빅3(LG, KT, 삼성)과의 순위 경쟁에 참여하려면 타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나성범 김도영이 매일 홈런을 칠수는 없는 노릇이다.
카스트로의 주 포지션은 1루수.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기용될 예정이다. 카스트로는 이날 팀 연습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 카스트로가 전날 연패를 끊은 KIA 타선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