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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피칭이었다""완봉패 당할뻔"…적장도 인정한 '괴물'→'7억팔' 박준현 향한 역대급 '이구동성 극찬' [대구 현장]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승패를 떠나 KBO리그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역대급 괴물 영건'의 탄생에 적과 아군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키움 히어로즈의 '7억팔' 신인 박준현(18)이 사자 군단의 심장부에서 완벽한 '어나더레벨' 투구로 양 팀 사령탑의 찬사를 싹쓸이했다.

박준현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8㎞의 '불포탄' 강속구를 앞세워 단 85구로 7이닝을 삭제하며 개인 한경기 최다 이닝 투구 기록을 경신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90까지 낮췄다. 경기는 9회말 삼성의 1대0 끝내기 승리로 끝났지만, 두 사령탑의 인터뷰 화두는 단연 박준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설종진 감독 "신인답지 않은 완벽함, 눈에 보이게 성장 중"

키움 설종진 감독은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준현의 투구 내용에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 감독은 "최고의 피칭이었다. 거의 완벽한 피칭이라고 본다"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정말 빨리 성장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설 감독은 이어 "전에는 컨디션 조절이 다소 안 됐던 것 같고, 변화구 제구가 안 돼 어렵게 풀어간 경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전에도 잘 던지긴 했다"면서도 "어제는 그야말로 거의 완벽하게 던졌던 것 같다. 도저히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피칭이었고, 눈에 보일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7회까지 단 85구만 던지며 맹활약한 박준현을 8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한 속내도 전했다. 설 감독은 "어차피 8회에 또 올라오면 투구수가 90개를 넘길 것이고, 이닝을 마무리하다 보면 100구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가장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을 때 마운드에서 빼주는 것이 다음 경기 등판을 위한 체력 관리 측면에서도 낫다고 판단했다. 선수 본인은 더 던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기분 좋게 바꾸는 게 맞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삼성 박진만 감독 "솔직히 최원태 흔들릴 때 실점했다면 완봉패 당했을 것"

승장이 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역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상대 팀 신인 투수의 구위에 경의를 표했다. 적장마저 완벽하게 매료시킨 무결점 투구였다.

박 감독은 "솔직히 1회 우리 선발 최원태가 좀 흔들렸을 때 우리가 먼저 실점을 했다면, 박준현의 구위에 완전히 막혀서 꼼짝없이 완봉패를 당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7회까지 경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금방 지나가더라. 우리 타선은 공격 기회도 없이 경기 내내 수비만 계속하고 내려온 느낌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경기 내내 계속 찬스가 있었던 반면, 우리는 찬스가 몇 번 오지도 않았다. 어제 박준현의 구위는 우리 라인업에서 그 누가 나가도 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한 박 감독은 "어제 우리 타선이 정타로 맞힌 타구가 정말 한 두 개밖에 없는 것 같다.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면 타자는 당연히 못 친다. 그래도 투수가 교체된 이후에 우리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쳐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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