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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 봐드릴게요→한 번 더요→안돼요, 병살 꼭 쳐야죠...하, 이게 8-9위의 현실이구나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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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7회초 1사 1, 3루. 노진혁 병살 처리 후 기뻐하는 SSG 문승원.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7회초 1사 1, 3루. 노진혁 병살 처리 후 기뻐하는 SSG 문승원.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누가누가 더 못 하나.

미안하지만 이 표현 말고는 설명이 안 되는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두 팀 팬들은 2026년 6월18일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 할 듯.

두 팀은 인천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2대2로 비겼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무승부가 나올 수도 있고, 보통 무승부 경기는 굉장히 치열하고 숨막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날 양팀의 경기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SSG는 최정, 에레디아의 솔로포. 롯데는 한동희의 투런포로 맞섰다. 그리고 경기 향방을 가를 후반 승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타격하는 SSG 박성한.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타격하는 SSG 박성한.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7회초 롯데 공격에서 기막힌 장면이 연출됐다. 선두 나승엽이 바뀐 투수 문승원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문승원은 전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최정상급 유격수 박성한이라면 무난히 병살로 처리해야 할 타구. 하지만 박성한이 공을 제대로 품지 못했고, 급하게 2루에 뿌려봤지만 이미 늦었다. 치명적 실책.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은 손호영 차례. 문승원은 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병살이겠지. 박성한의 토스는 괜찮았다. 그런데 2루수 정준재의 어깨가 약했다. 공이 바운드로 갔다. 바운드로 갔어도 1루수 전의산이 잡아줄 수도 있는 공이었다. 그런데 놓쳤다. 누구의 실책으로도 기록되지는 않았다. 야수 선택. 하지만 누가 봐도 실책같은 느낌. 2사 3루가 돼야할 게 1사 1, 3루가 됐으니 동점 상황서 대위기였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7회초 1사 1, 3루. 노진혁 병살 처리 후 기뻐하는 SSG 문승원.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7회초 1사 1, 3루. 노진혁 병살 처리 후 기뻐하는 SSG 문승원.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하지만 이번엔 롯데가 SSG를 가엽게 여겼을까. 기어이 병살을 쳐줬다. 그것도 윤동희 대신 노진혁이 대타로 나왔는데, 2루수 정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4-6-3. 난리통 속에 결국 롯데는 1점도 뽑지 못했다. 그 와중에 3연속 병살성 타구를 유도한 문승원만 빛이 났다.

이 뿐 아니었다. 안 풀리는 집안의 전형들을 양팀이 번갈아가며 보여줬다. SSG도 7회 선두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안상현이 주루사를 당했다. 하필 안상현이 아웃된 후 그렇게 안 맞던 김재환의 2루타가 터졌다. 롯데 역시 8회초 1사 후 황성빈이 안타로 출루하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상대 투수 노경은이 흔들리는 상황인데 거기서 황성빈의 찬물 주루사가 나왔다. 그 다음 고승민의 안타가 터졌으니 너무나 허무했다.

그렇게 롯데는 모처럼 만의 3연전 스윕 기회를 날렸다. SSG는 여전히 4연패팀이다. 그나마 위안인 건, 이날 지지 않아 9위 롯데가 8위 자신들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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