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때 퇴출 1순위로 꼽혔지만 이제는 반전됐다. 오히려 지독히도 승운이 없는 투수로 대변신했다.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가 올 시즌 두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타케다는 18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안타(!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동희에게 허용한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그 외 실점은 없이 전반적으로 깔끔한 투구였다. 1회초 황성빈~고승민~빅터 레이예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출발했고, 2회도 세타자로 끝냈다. 타케다는 1회 레이예스를 상대할때 직구 최고 스피드 149km까지 찍혔고, 140km 후반대에 달하는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과를 봤다.
3회도 삼자범퇴. 롯데 타자들은 3회까지 단 한명도 출루를 하지 못했다. 4회에도 황성빈과 고승민을 삼진과 땅볼로 잡아낸 타케다는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4구 연속 볼이 들어가며 주자가 1루를 밟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한동희와 승부. 타케다는 1S에서 2구째 145km 직구를 선택했는데, 직구 타이밍을 기다리던 한동희에게 높은 실투를 던지면서 그게 제대로 걸렸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이 터졌다. 처음 허용한 피안타가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1-0으로 이기고 있던 SSG는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타케다는 무너지지 않았다. 홈런 직후 나승엽을 2루 땅볼로 처리했고, 5회에도 1사 후 손호영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추가 안타는 없었다.
6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면서 1루를 내준 타케다는 고승민~레이예스~한동희로 이어진 까다로운 타자들을 전부 범타로 처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 95구. SSG 벤치는 7회를 앞두고 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면서 '노 디시전'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타케다의 올 시즌 2호 QS. 5월 중순까지도 7실점, 9실점 등판이 나오면서 위기에 몰려있던 그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6경기 연속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쳤고 ,그중 QS도 2차례 나왔다.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도 한번 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06으로 여전히 높지만, 6월에 등판한 3경기는 각각 5이닝 2실점, 4⅓이닝 3실점,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에이스급' 성적은 절대 아니어도, 팀의 4~5선발로는 아주 준수한 수준의 투구다. 시즌 초반에 비해 구속이 상승했고, 그로 인해 특기인 변화구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5월 중순까지도 퇴출론이 나왔던 위기의 남자는 이제 어느정도 제 몫을 하고있는 상황이다.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더불어 타케다가 그래도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면서 SSG의 선발진도 확실히 차분해졌다.
오히려 승운이 없는 상황이다. 타케다는 4월 25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둔 후 2개월째 승리가 없다. 준수하게 던지고도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거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불발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도 SSG는 졸전을 거듭하다 연장 11회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