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이가 먹으면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는데…."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009년 이후 17년 만에 2번타자 출격이다.
강한 2번타자라고는 하지만, 다소 낯선 풍경.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완벽하게 역할을 해냈다. 2루타만 세 방을 때려내면서 적극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해야만 했다. 또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팀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주자로 플레이를 많이 해서 힘들어 하는 거 같다"라고 웃으며 "내가 볼 때는 2번타자가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수비를 안 하고 타자만 하다보면 체력적인 문제보다 스피드가 떨어진다. 주자로 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에 스피드가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최형우는 19일 다시 5번타자로 돌아왔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도환(포수)-김상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 감독은 "오늘은 구성상 2번타자를 (김)성윤이가 해야 한다. 5번에서 디아즈를 받쳐줄 타자가 필요했다. (박)승규는 관리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백정현을 콜업하고 이재희를 말소했다. 이재희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지난 18일 키움전에서 ⅓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한 번 재정비를 하고 오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재정비를 마치고 왔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남겼다. 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백정현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