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대망의 통산 20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20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KBO 리그 45년 역사상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감독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달성된 대기록. 한국 프로야구사에 사령탑으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거장들만이 도달할 수 있었던 기록이다.
가장 먼저 2000경기를 달성한 사령탑은 해태 김응용 감독(2000년 4월 11일)이었다. SK 김성근 감독(2009년 5월 5일)과 한화 김인식 감독(2009년 7월 7일)이 뒤를 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67세 7개월 19일의 나이로 KBO 역사상 4번째 주인공이 됐다.
2004년 4월 4일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고 감독 첫 경기를 치른 김경문 감독이 2000경기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2년에 달한다.
두산 베어스에서 2004년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10년 900경기 출전까지 최강팀을 만들며 960경기 동안 명장으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신생팀이던 NC 다이노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경문 감독은 2013년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54세 6개월 23일)하는 등, 팀을 빠르게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740경기를 더했다.
NC 감독 사임 이후 통산 1700경기에서 멈춰있던 김경문 감독은 오랜 공백을 깨고 한화의 구원투수로 복귀해 지난해 준우승을 이끌며 다시 한번 맡은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1800경기를 달성한 김경문 감독은 한화 감독으로 300경기를 치르면서 20일 삼성전에서 대망의 2000경기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인 만큼 경기 전부터 축하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한화 이글스의 박종태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이 직접 감독실을 방문했다. 박 대표이사와 손 단장은 김경문 감독에게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정성스레 준비한 꽃다발과 와인을 선물하며 예우와 함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탁월한 지도력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감독 2000경기 출전'. 여전히 현역 사령탑으로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