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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발?→5선발? 고민중'…"압도적 구위 필승조 필요하다"→김태형 감독의 복안은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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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홋데가 8대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승리투수 나균안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홋데가 8대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승리투수 나균안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1/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진짜 힘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발 야구'에서 나오고 있다. 마운드의 안정감을 확인한 거인의 수장 김태형 감독은 이제 한시적으로 가동했던 6선발 체제를 마무리하고, 가을 야구를 겨냥한 정예 '5선발 체제'로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심하고 있다.

김 감독은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경기 후반 허리를 더욱 단단하게 틀어막기 위해 다음 주 중 선발진 한 명을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보직 개편을 단행할 뜻을 내비쳤다.

최근 롯데 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펼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비결은 단연 선발진의 맹활약 덕분이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진 역시 과부하 없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이민석.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롯데 이민석.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김 감독 역시 최근 마운드의 상승세가 선발진의 안정감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선발이 지금 그래도 잘 끌어주는 중이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중간(불펜진)이 썩 무리하지 않게 돌아가는데, 선발들이 잘 던져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턴 휴식을 취하고 20일 마운드에 올랐던 나균안의 피칭에 대해서도 냉정하면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나균안의 투구에 대해 "쉬고 나왔는데 공 자체의 힘이나 이런 게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본인이 경험이 있으니까 잘 끌고 갔다"며 신뢰를 보였다.

선발진의 안정이 확인된 만큼,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이제 경기 후반 '확실하게 틀어막을 수 있는 구위형 불펜' 확보로 향하고 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고 있지만, 경기 후반 6~7회 승부처에서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카드가 부족하다는 고충 때문이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6회말 투구를 마치고 주먹을 쥐어보이는 롯데 선발 박세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6회말 투구를 마치고 주먹을 쥐어보이는 롯데 선발 박세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7/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감독은 현재 가동 중인 한시적 6선발 체제를 끝내고 5선발 체제로 전환하며, 선발 자원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감독은 "다음 주에는 한 명이 중간으로 내려갈지 6선발을 그대로 갈지 고민중이다"라고 보직 개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불펜에서) 확 틀어막을 카드가 없다"며 "만약 최준용이 마무리가 아니고 중간이었으면 일단 구위로 이기니까 괜찮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불펜진에서는 "박정민이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대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최준용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21/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대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최준용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21/

선발로 뛴 영건 이민석이 보직 전환 후보다. 김 감독은 새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의 활약 여부와 연계해 이민석의 활용법을 고심 중이다. 김 감독은 "결국 이이무라가 좀 잘 던져주면 이민석도 불펜으로 가서 구위로 압도해주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발 박세웅에 대해서는 "세웅이는 중간을 한 번도 안 해봐가지고 어떨지 모르겠다"며 선발로 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록 8위지만 5위팀 두산 베어스와 단 4게임차다. 연승만 제대로 타면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선발 마운드에 이어 불펜까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승세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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