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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07억 타자가 "타격,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하다니...야구, 얼마나 어려운거야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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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 기자
사진=김용 기자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히려 머릿속을 비워요.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올시즌을 앞두고 화제의 중심이 됐다. 지금껏 없었던 충격적인 계약.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엄청난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올시즌 연봉 10억원에, 내년부터 이 계약이 발동되니 노시환은 말그대로 26세 젊은 나이에 '야구 재벌'이 됐다.

하지만 고액 연봉자들의 숙명, 평가는 더욱 냉정해진다. 조금만 부진해도 비판의 칼날이 날아든다. 프로 세계가 그럴 수밖에 없다. 그걸 이겨내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역량이 드러나는 것이다.

노시환은 엄청난 계약이 부담됐는지, 올시즌 초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4월 한 달 타율 1할9푼4리. 홈런은 달랑 1개. 부상도 아니고 부진으로 2군에 가는 충격까지 맛봐야 했다.

5월 초 홈런을 몰아치며 살아나는가 했다. 하지만 5월 중순 그의 방망이는 또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리고 6월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6일 롯데 자이언츠전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하며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23일 두산 베어스전이 전환점이 될 듯. 경기 초반 중요한 동점 홈런에, 생애 첫 끝내기 안타까지 쳤다. 끝내기 희생 플라이는 있었지만, 안타는 처음이라고.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인터뷰하고 있는 한화 노시환.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 인터뷰하고 있는 한화 노시환.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노시환은 자신의 올시즌을 돌이키며 "시즌 내내 고민이 많다. 타격이라는 게 너무 어렵다. 아직도 타격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3할, 30홈런, 100타점을 할 수 있는 타자가 타격을 모르겠다니, 겸손의 표현일까.

노시환은 야구선수라면 극복해야 하는 슬럼프에 대해 "그래서 최근에는 고민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심플하게 하자'는 생각을 한다. 슬럼프에 빠지면 생각이 많아진다. 그게 독이 되는 느낌이다. 연습을 한다고 하는 게 오히려 슬럼프를 길게 하는 걱 같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오히려 머릿속을 비우고 하니 금방 괜찮아지는 느낌이었다. 슬럼프는 다 온다. 그걸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올시즌 반환점을 돈다. 노시환은 "전반기는 조금 아쉬운 서적이지만 팀이 5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가을야구는 당연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후반기부터는 더 달릴 수 있다. 나와 팀의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은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노시환은 "무조건 금메달이다. 자신있다. 내가 뽑혀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가서 꼭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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