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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퍼포먼스상 도전하겠다"…생애 첫 올스타전 박재현, 당찬 도전장 "팬들이 뽑아준 이유" [고척 포커스]

입력

KIA 타이거즈 박재현.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 박재현.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에어포켓'을 뚫고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은 영건의 패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올스타전 '베스트 12' 한 자리를 거머쥔 KIA 타이거즈의 '프로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이 독기 어린 출전 소감과 함께 화끈한 퍼포먼스 제패를 예고했다.

KBO가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 12 투표 결과,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LG 트윈스 박해민, 한화 이글스 문현빈과 함께 KIA 박재현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재현은 팬 투표의 압도적인 성원을 바탕으로 총점 32.67점을 기록, 한화의 외국인 거포 요나단 페라자(32.06점)를 단 0.61점 차이로 제치고 막차를 탔다. 이는 올해 올스타 투표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근소한 격차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은 대목이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박재현은 인터뷰를 통해 별들의 축제에 참가하게 된 벅찬 감동과 숨겨둔 야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박재현에게 이번 올스타전 초대장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박재현은 "1년 전에는 이런 무대에 초대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애초에 경기를 1군에서 계속 치를 수 있을 거라 생각도 안 했었고, 작년에는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올해 이렇게 1군에 계속 남아있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게 처음이라 떨린다"라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올스타전은 항상 TV로만 봐왔던 무대였다. 선수들도 다 즐겁게 하고 팬분들도 좋아하는 좋은 행사라 보면서 '와 재밌겠다' 생각만 했었는데, 내가 선수가 돼 올스타전을 치른다고 하니 솔직히 떨리기도 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3위 자리를 따낸 박재현은 팬들이 자신을 뽑아준 '진짜 이유'를 명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200% 부응하겠다는 화끈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박재현은 "팬분들이 저에게 많은 관심을 주시고 뽑아주신 이유는 올스타전 무대에서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고 싶어 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내가 평소에 남들 앞에서 엄청나게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중요한 축제 아닌가. 팬분들께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 게다가 1등을 하면 또 상금도 주어지니까 저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눈을 반짝였다.

박재현은 "작년에 선배들이 너무 잘하셔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분명한 건 할 거면 무조건 1등을 노릴 것이다. 1등 안 할 거면 저는 그냥 아예 퍼포먼스를 안 할 것"이라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향해 독한 출전 표를 던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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