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원태는 이번 기회에 멘털을 잘 정비해서 오면 좋겠다."
선발진의 한 축을 지탱하는 토종 투수.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은데,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가 뭘까.
2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날 1군에서 말소된 최원태에 대해 "예정된 휴식"이라고 답했다.
"화요일에 등판한 투수는 주2회 등판을 하지 않고 한번 휴식을 취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다만 오러클린은 오늘 던지고 다음주 화요일인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맞춰 등판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
13경기에 등판해 71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가 10개 구단에 21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정이닝도 채웠고 평균자책점도 4점대 초반이면 준수한 성적이다. 경기수 대비 이닝도 적지 않게 책임졌는데,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향후 일정에 대해 "10일 꽉 채우고 바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라며 "어제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투수도 같이 흔들린 부분이 있다. 최원태의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점차 이닝을 넘어가면 안정감을 찾는데, 초반만 잘 넘겼으면 좋겠다. 이닝이 넘어갈수록 점점 좋아지고, 자기 역할을 하는 투수다. 그 초반 위기를 잘 넘길 멘털만 장착하고 와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최원태는 2024년 겨울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보장 58억원)에 FA 4년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을 뒷받침할 선발 보강이 절실했던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그다.
지난해에는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에서의 2024년 대비 성적이 크게 하락했고,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한 만큼 기대에 보답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선발의 한 축으로 자기 역할을 해냈다. 올해는 한층 더 안정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올해 LG-KT 위즈-삼성 소위 '3강'은 서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순위표 맨 윗자리를 끈질기게 놓치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등에게 매서운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끝끝내 버텨냈다.
박진만 감독은 반환점을 돈 시즌에 대해 "쉬운 시즌은 아니었다. 확 올라가진 못했지만, 무너지지도 않았다. 연패에 빠진 일도 크게 없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이 있는데, 선발진에도 충분한 휴식을 줬고, 계획한대로 준비한대로 잘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전반기는 지금 이대로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수록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