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이 일본을 상대로 맞붙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브라질판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호나우두는 지금 시점에서는 네덜란드를 '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봤다. 그는 RomarioTV와의 인터뷰에서 호마리우로부터 어떤 길이 더 수월할 것 같은지 질문을 받았다'며 호나우두의 발언을 주목했다.
인터뷰에서 호마리우가 "어떤 길이 더 수월하겠냐"고 묻자, 호나우두는 망설임 없이 특정 팀을 꼽았다. "내 생각에는 일본과 스웨덴 중 하나다. 우리는 네덜란드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너무 이르다. 지금의 우리는 네덜란드와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을 만나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이 대회를 거듭하며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상대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더 강해질 것이고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일본과 스웨덴은 우리가 무난하게 이길 수 있는 대표팀"이라며 일본과 스웨덴을 다소 무시했다.
호나우두의 이 같은 발언은 브라질의 조별리그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현재 C조에서 모로코와 1대1로 비기고 약체 아이티를 꺾으며 승점 4점을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모로코전에서 드러났듯이 경기력 면에서는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로코 역시 승점 4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가 승점 3점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브라질이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2위 팀과 맞붙게 된다. 현재 F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각각 승점 4점으로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으며, 스웨덴은 승점 3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즉, 브라질이 조 1위를 확정할 경우 잠재적인 16강 상대는 F조 2위 가능성이 있는 네덜란드·일본·스웨덴 중 하나가 된다. 일본은 최종전에서 스웨덴, 네덜란드는 튀니지를 상대한다. 현재 분위기는 일본의 2위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다.
하지만 일본을 그렇게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길 정도로 저력이 있다는 걸 대회에서 증명했다. 튀니지를 상대로도 4대0 무결점 승리를 거뒀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출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 일본을 '돌풍의 팀'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이런 수준의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주는 팀은 더 이상 이변의 주인공이 아니라 진정한 우승 후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친선 경기에서 일본은 한국을 0대5로 제압한 브라질을 3대2로 이긴 적이 있다. 브라질이 1.5군으로 나섰다는 걸 감안해도 큰 이변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당연히 브라질이 좋지만 일본을 쉽게 보면 안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