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깜짝이야.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깜짝 퍼포먼스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보통 야구 선수들은 경기전 훈련때 팀에서 지급받은 훈련복을 주로 착용한다. 간혹 개인 운동복을 입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팀 로고가 새겨진 연습용 저지, 티셔츠, 민소매 등을 입고 정해진 운동 일과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날은 특별했다. 이정후는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등번호 '7번'과 이름이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전 훈련을 소화했다. 캐치볼을 하고, 실외 타격 연습도 소화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계정도 이정후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우리 모두는 이정후가 오늘밤 누구를 응원하는지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몬테레이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 조별 예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승점 1점으로 A조 4위를 기록 중인 남아공을 꺾으면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무척 중요한 경기인만큼 현재 미국 무대에서 뛰고있는 이정후도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쉽게도 손흥민은 이날 남아공전에서 선발 제외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편 24일까지 시즌 타율 3할3푼1리를 기록 중인 이정후는 현재 MLB 전체 타격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는 3할4푼으로 이정후와 격차가 조금 벌어져있지만, 이정후 역시 페이스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애슬레틱스전에서도 6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격왕에 도전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