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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감독 조롱 → 와신상담 딛고 '우승 2회' LG 영광+최고령 700승까지! 염갈량의 진심 "함께한 모든 이들께 감사" [잠실피플]

입력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감독 생활 통산 700승을 달성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LG는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대0으로 승리,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내내 불안한듯 지켜온 선두 자리, 반환점을 돌면서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이날 승리는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통산 700승이기도 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래 14년차 시즌, 총 1243경기 만에 통산 700승(529패14무)을 달성했다. KBO 역대 9번째 기록이다.

염경엽 감독에 앞서 700승을 넘어선 감독은 총 8명 뿐이다. 현역 중에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1055승), 김태형 롯데 감독(808승)만이 700승을 넘겼다.

1968년 3월 1일생인 염경엽 감독은 24일 기준 58세 3개월 23일이다. 김인식 전 감독(2005년 6월 14일, 58세 1개월 13일)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고령 700승이란 타이틀도 갖게 됐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LG 염경엽.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이날 경기후 잠실 그라운드에선 염경엽 감독의 700승을 축하하는 선수단의 짧은 파티가 열렸다. 차명석 LG 단장이 축하 꽃다발을 건넨 뒤 박동원이 염경엽 감독을 단단히 붙들었고, 주장 박해민이 사령탑의 얼굴에 케이크를 가득 묻히며 축하의 마음을 가득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만들어준 투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평일임에도 잠실을 매진시키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생활 13년을 하면서 함께했던 프런트, 코칭스텝, 선수들 덕분에 700승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LG 구단의 프랜차이즈 통산 2800승으로도 기록됐다. KBO리그에선 4번째다.

LG 구단 역사상 첫 시즌 MVP, 첫 홈런왕을 겨냥중인 LG 오스틴은 "감독님의 700승을 축하드린다. 4년째 함께하고 있는데, 저라는 야구선수를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다.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명문 구단 LG트윈스의 2800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NC와 넥센의 경기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10/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 NC와 넥센의 경기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10/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을 맡기전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한동안 '무관 귀신'이란 비하도 따라다녔다. 이제는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된 과거다. 현재까지 팀별 승수는 넥센 305승, SK 101승, LG 294승이다.

현장과 프런트를 오가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역 은퇴 후 코치가 아닌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으로 6년을 보냈다. 이후 현대 수비코치를 1년 맡았지만, 다시 LG 스카우트-운영팀장을 거쳤다. 2010년 다시 LG 1군 수비코치로 현장에 복귀했고, 넥센 작전주루코치를 거쳐 2013년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넥센 시절 홈런왕 박병호와 홀드왕 한현희, 구원왕 손승락, 골든글러브 유격수 강정호 등을 앞세워 창단 5년만에 최고 승률, 최다승의 영광과 함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준플레이오프)을 이뤄냈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덕아웃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SK 염경엽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2/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덕아웃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SK 염경엽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2/

2016년을 끝으로 넥센에 작별을 고한 뒤 SK 와이번스 단장으로 2년간 활동하면서 감독 시절에 맛보지 못했던 우승을 단장으로서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개인으로는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장 시절에 이은 2번째 우승이었다.

이후 트레이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SK 지휘봉을 잡았지만, SK 시절 2년은 아쉬움과 트라우마로 남았다. 특히 2019년에는 시즌 막판 거짓말처럼 3위로 추락하는 악몽을 겪으며 80승 선착 후 우승하지 못한 최초의 팀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고, 2020년에는 성적 부진과 건강상의 문제가 겹치는 등 악전고투 끝에 결국 자진사퇴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연수와 해설위원 등 와신상담을 거쳐 2023년 LG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만 해도 그를 반기는 여론은 크지 않았다. 우승에 목마른 LG 팬들의 '무관 감독'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는 LG 염경엽 감독.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는 LG 염경엽 감독.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에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기며 모든 비판을 찬사로 승화시키고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혜안을 증명했다. 특히 시즌 내내 쏟아지는 반대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야구 철학을 뚝심있게 밀고 나간 끝에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빛났다.

2024년 3위를 거쳐 2025년 또한번의 우승을 일궈내며 구단 역사상 유일한 2회 우승 사령탑이 됐다. 올해도 정규시즌 선두를 질주하며 '왕조'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섰다. 시즌 전부터 호언장담했던 구단 역사상 5번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KBO리그 역대 700승 이상 감독(2026년 6월 24일 기준)

이름=경기수=승리

김응용=2910=1554

김성근=2651=1388

김경문=2003=1055

김인식=2056=978

김재박=1812=936

강병철=1962=914

김태형=1510=808

김영덕=1207=707

염경엽=12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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