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복덩이가 이제 대만 무대로 향한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LT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로니 도슨이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도슨은 2023년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도슨에게 한국은 '인생 역전'의 무대였다. 8만 달러(약 1억 2300만원)에 와서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6리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52를 기록하며 '복덩이 외인'으로 거듭났다.
60만 달러(약 9억원)에 재계약에 성공한 도슨은 2024년 95경기에서 타율 3할3푼 11홈런 OPS 0.907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나갔다. 그러다 7월31일 NC전에서 동료 이용규와 충돌해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으로 빠졌지만, 미국으로 가기 전 팬 사인회를 하는 등 KBO리그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던 그였다.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뒤 KBO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특히 울산 웨일스 창단 당시 SNS에 고래 그림을 올리며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도슨의 한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3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5리 8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기량을 보여줬던 도슨은 결국 대만으로 떠나게 됐다.
도슨의 대만 라쿠텐행은 특별했다. LTN은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타자'라고 조명했다.
라쿠텐은 24일까지 21승32패로 CPBL 6개 구단 중 5위에 머무르고 있다.
LTN에 따르면 정하오쥐 라쿠텐 감독은 '올 시즌 팀 타격 상황이 뛰어나지 않은 것을 고려해 이런 변화를 택했다. 도슨은 전체적으로 공격 능력이나 데이터가 나쁘지 않다. 또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면서 아시아 프로야구 경험도 갖추고 있다'라며 '개성도 있고, 성격도 낙관적이라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도슨은 7월 중순에 합류할 예정. 정하오쥐 감독은 '투수와 타자 상관없이 모든 부분 토론이 있었다'라며 '외국인 투수도 새롭게 찾아서 전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