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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나왔는데' 선수단 투표 압도적 1위 하고도 탈락했다. 온도차 왜?

입력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타격하는 SSG 박성한.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타격하는 SSG 박성한.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팬심과 선수단 투표 분위기는 또 달랐다. 일부 기적의 역전극이 펼쳐진 후보들도 있었다. 극과 극의 온도차다.

KBO는 24일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7월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올해 올스타전은, 이제 올 시즌이 끝나면 철거되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때문에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팬들의 화력이 투표 초반부터 무척 강했다.

하지만 '베스트12'는 올해도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의 희비가 엇갈리는 포지션들이 나왔다. '베스트12' 팬 투표는 6월 3일부터 23일까지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진행됐고, 팬 투표 반영 비중은 70%다. 또 10개 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수단 투표 역시 비중이 30% 반영된다.

올해 팬 투표 총 유효표는 496만8276표였고, 선수단 투표 총 유효표는 394표였다. 계산되는 팬 투표수가 거의 500만표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선수단 투표가 상대적으로 표수가 적어도 비중이 30%나 되기 때문에 선수단 투표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매년 등장한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김정우(두산)는 팬 투표에서 157만249표를 받아 전체 1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35표를 받아 총점 24.79로 2위가 됐다. 그러나 이승민(삼성)이 팬 투표 136만5505표, 선수단 투표 109표로 총점 27.54점을 기록하며 역전 1위에 성공했고, 외야수 부문 김민석(두산)도 팬 투표는 189만5590표로 압도적 1위였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36표 득표에 그쳤다. 결국 드림 외야수 부문 총점 4위(29.45점)로 '베스트12'에 들지 못했다. 지명타자 부문 손아섭(두산) 또한 팬 투표가 238만2480표로 압도적이었으나 최형우(삼성)가 선수단 투표에서 278표로 압도하며 역전 1위를 해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9회 대타로 나와 2루타 날린 삼성 최형우.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9회 대타로 나와 2루타 날린 삼성 최형우.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나눔 올스타에서도 3개 포지션에서 같은 사례가 나왔다. 선발 투수 부문 팬 투표는 송승기(LG)가 1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150표를 받은 아담 올러(KIA)가 총점 30.91점으로 1위, 2루수 부문에서도 신민재(LG)가 팬 투표는 1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50표를 받은 박민우(NC)가 역전 1위를 했다. 유격수 부문도 팬 투표 1위 오지환(LG)이 아닌, 선수단 투표 1위 김주원(NC)이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하고도 '베스트12'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서는 문승원(SSG)이 125표로 선수들의 큰 지지를 받았으나 최종 3위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 부문도 박영현(KT)이 146표로 선수단 최고 득표를 기록했지만 총점에서 4점 가까이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유격수와 외야수 부문도 마찬가지. 유격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는 박성한(SSG)으로 무려 218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박찬호(두산)에게 120만표 가량 뒤지면서 2위에 머물렀다. 박성한의 경우,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후보 가운데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의 '갭'이 가장 큰 선수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7/

외야수 부문에서는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선수단 투표 기준 3위(186표)를 차지했으나 팬 투표에서 밀려 외야 3인방 안에 들지 못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외야수 부문에서만 선수단 투표 최상위권 선수들이 '베스트12'에 들지 못한 사례가 나왔다. 요나단 페라자(한화)와 박건우(NC)다. 페라자는 선수단 투표에서 182표로 나눔 올스타 외야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건우 역시 144표로 선수단 투표로만 놓고보면 외야수 부문 3위였으나 두 선수 모두 총점에서 밀리면서 최종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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