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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오열한 고별전' 막판 4할 치고 방출된 홈런왕, 재취업 기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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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막판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눈물 바다가 된 고별 경기.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다시 KBO리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데이비슨이 NC 다이노스와 작별했다. NC 구단은 26일 데이비슨과의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아직 새 외국인 타자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대체 선수 계약이 발표될 예정이다.

모두가 끝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는 눈물로 끝났다. 데이비슨은 하루 전인 25일 구단의 통보를 받은 상태였고, 2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9이닝을 전부 소화했다.

마지막 9회초 수비때는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선수들도 데이비슨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함께 수비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 데이비슨 역시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했다. NC가 11대4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데이비슨은 NC와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NC에서 보낸 2시즌 반의 시간 동안 동료들과 깊은 정을 나눴던 데이비슨이다.

이제 NC와의 시간은 끝이 났지만, 데이비슨의 야구 여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1991년생인 그의 나이를 감안했을때 현실적으로 기회의 길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그가 다시 KBO리그 타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데이비슨은 스탯이 나쁜 타자는 아니다. 방출 직전까지 올 시즌도 63경기에서 타율 2할9푼(221타수 64안타) 8홈런 40타점 OPS 0.826을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홈런과 장타율이 확 떨어졌지만, 사실 약점으로 꼽혔던 득점권 타율도 0.328로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다. 여기에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4할1푼9리(31타수 13안타)에 8경기 연속 안타 중이었다. 장타만 빼면 숫자 자체로는 시즌 도중 당장 방출될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그런데 여기에서 숫자의 허점이 있다. 관건은 영양가인데,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WAR(스탯티즈 기준)을 줄세워보면 데이비슨은 8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데이비슨이 0.59에 불과하고, 9위인 KIA 카스트로(0.52)는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워낙 길었고 10위인 키움 히우라(0.01) 역시 합류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상 정규 외국인 타자 중에는 데이비슨이 최하위권인 셈이었다. 팀 승리에 직결되는 찬스 상황에서 해결해주는 빈도가 급격히 떨어진 게 결국 외국인 타자 교체로 이어졌다. 외국인 타자 WAR 1위는 한화 페라자로 4.34, 2위는 LG 오스틴으로 4.1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교체 카드를 고민하는 타팀 입장에서는 또 다른 포인트가 있다. 첫번째로 데이비슨은 이미 KBO리그 적응이 끝난 검증된 타자다. 장타나 찬스 해결 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고는 해도 위압감이 있고,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는 특장점이 있다.

두번째로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를 위한 수급 시장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투수, 타자 가릴 것 없이 메이저리그도 부상 선수들이 넘쳐나는 바람에 한국에 올 법한 선수들까지 죄다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타자는 결국 트리플A에서 상위 레벨이면서 나이도 어느정도 있는 타자가 KBO리그에 올 수 있는데, 딱 그정도 수준의 타자들이 잘 풀리지 않는다.

최근 부상 단기 대체나 교체를 추진하는 구단들이 KBO리그 경력 선수나 KBO리그에 올 뻔했던 선수들을 데려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결 고리가 있지 않으면 교체 자체가 워낙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교체가 급한 팀이라면 데이비슨 카드가 결코 나쁜 조건은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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