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외야수로 떠오른 가운데 그에게 '특급 비법'을 전수하고 떠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일화가 공개됐다.
미국 메체 'NBC스포츠'는 28일(한국시각) '전 동료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의 대활약에 놀라지 않았다'며 둘의 특별한 관계를 조명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주전 우익수로 오랜 기간 오라클파크를 누볐다. 야스트렘스키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했다. 지난해 이정후가 중견수,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로 호흡을 맞췄다. 야스트렘스키는 2025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했다. 오프시즌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다.
26일부터 애틀란타가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야스트렘스키와 이정후가 재회했다. 야스트렘스키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이정후의 활약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며 입을 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지금 내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그리고 야구계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했던 바로 그 선수로 진화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그가 겪은 우여곡절을 다 봤다. 이런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는 게 진심으로 기쁘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야스트렘스키가 떠나면서 이정후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NBC스포츠는 '이정후가 포지션을 전환하면서 야스트렘스키가 우익수 수비법에 대해 몇 차례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오라클 파크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악명 높은 '외야수의 무덤'이다. 우중간 펜스 구조가 까다롭고 바다와 인접해 바람이 강하다. 베테랑 외야수들도 오라클파크에서는 허둥대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NBC스포츠는 '야스트렘스키보다 이 까다로운 구장에 통달한 선수는 없다'고 극찬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와 여전히 인생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절친한 사이"라고 밝히며, "그가 포지션을 전환할 때 오라클 파크 우익수 자리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몇 차례 깊은 대화를 나누며 팁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 파크의 우익수 수비에 대해 "아무리 연구해도 완벽히 풀 수 없는 암호 같은 곳"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정후는 그 어려운 걸 본인의 노력으로 풀어내고 있다"며 이정후의 천재성과 습득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하면서 타격 잠재력도 대폭발했다. 이정후는 73경기 297타석 5홈런 타율 3할2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831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