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 당황했었다."
또 막아냈다. 끝끝내 승리를 지켰다.
LG 트윈스의 신참 마무리 손주영이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손주영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1⅓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8대7의 승리를 지켰다.
16세이브는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17세이브)에 이은 세이브 2위다.
어려웠다.
8-6으로 2점차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9번 손호영을 3구 삼진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9회말에도 나온 손주영은 선두 대타 노진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1번 황성빈의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박승욱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3번 레이예스를 123㎞의 커브로 빗맞힌 타구를 유도했고 자신이 직접 잡아 3루 주자를 묶고 1루로 던져 2아웃을 잡았다.
이날 우측 폴을 맞히는 투런 홈런을 쳤던 4번 한동희와의 승부가 남았으나 벤치에서 자동 고의4구 사인이 나왔다. 2사 만루가 됐고 5번 윤동희와 승부를 펼쳤는데 제구가 안됐다. 3B1S에서 5구째 커터가 낮게 떨어지며 밀어내기 볼넷. 8-7, 1점차에서 8회말 리오스에게서 우월 솔로포를 쳤던 박찬형이 나왔다. 1B1S에서 3구째 139㎞의 바깥쪽 커터를 박찬형이 쳤고 평범한 유격수앞 땅볼이 됐다. 경기 끝.
윤동희와 어렵게 승부를 하고 볼넷을 내준 것이 혹시 2점의 여유 때문이었을까. 손주영은 15번째 세이브를 올렸을 때였던 지난 23일 잠실 삼성전 때 4-3으로 앞선 9회초 1사 3루의 위기에서 김지찬과 김성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구자욱과 디아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킨 적이 있다. 당시 손주영은 "안믿으실 수도 있지만 김지찬과 김성윤 선수는 스트라이크존이 작고 둘 다 컨택트가 좋은 타자라서 볼넷을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승부를 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었다.
이번에도 그랬을까. 경기후 만난 손주영의 대답은 아니었다. 손주영은 "한동희와 승부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동 고의4구가 나와 좀 당황했었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이어 "어렵게 승부를 할 생각이었다. 우타자에게 성적이 좋아 자신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전까지 손주영의 데이터를 보면 피안타율이 2할1푼1리(76타수 16안타)인데 왼손 타자에게 3할7푼(27타수 10안타), 오론손 타자에게 1할2푼2리(49타수 6안타)를 기록해 오른손 타자에게 훨씬 강했다.
손주영은 어렵게 실점까지 했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블론세이브 없는 세이브 확률 100%를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