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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멘탈 배워야 해. 산책주루 다음날 만루포친 '복덩이'. "산책주루 반성했지만 어제 일일뿐"[부산 코멘트]

입력

LG 오스틴 딘이 27일 역전 그랜드슬램을 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LG 오스틴 딘이 27일 역전 그랜드슬램을 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LG 오스틴이 8회초 1사 2루서 유격수앞 땅볼에 한발 차이로 아웃되고 있다. KBSN스포츠 티빙 중계화면 캡쳐
LG 오스틴이 8회초 1사 2루서 유격수앞 땅볼에 한발 차이로 아웃되고 있다. KBSN스포츠 티빙 중계화면 캡쳐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날 산책 주루가 마음에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래서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멘털 관리를 볼 수 있는 인터뷰였다.

오스틴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4-5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바뀐 롯데의 마무리 최준용에게서 친 극적인 홈런포. 1S에서 2구째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121㎞의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빨랫줄 홈런을 날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73㎞였다.

롯데의 마무리 최준용은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라서 구속차가 큰 커브를 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스틴은 "커브를 노리고 치지는 않았다"면서 "처음엔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커브가 오는 것이 보여서 여유를 가지고 친 것이 잘 넘어갔다. 변화구는 회전이 많기 때문에 비거리가 더 잘나온다"라며 웃었다.

오스틴은 전날인 26일 경기에서 아쉬운 주루플레이를 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때도 2-3, 1점차 뒤진 8회초였다. 1사 2루의 찬스에서 오스틴이 김원주의 초구 143㎞의 직구를 쳤는데 유격수 정면 땅볼이 됐다. 오스틴은 유격수에게 잡히는 것을 보고 크게 아쉬워했고 1루로 천천히 뛰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4회 LG 오스틴이 삼성 오러클린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오스틴.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4회 LG 오스틴이 삼성 오러클린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오스틴.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4/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시즌 21호. 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1/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시즌 21호. 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1/

그런데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가 옆으로 크게 벗어나 1루수 나승엽이 1루에서 벗어나 잡아야 했다. 그제서야 오스틴이 전력질주를 했지만 한발 차이로 아웃됐다. 정상적으로 뛰기만 했어도 세이프가 됐을 상황이었다. 1사 1,2루가 됐다면 문보경과의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몰랐기에 아쉬운 장면. 오스틴이 아웃되면서 김원중은 문보경과 어렵게 승부하다 자동 고의4구로 걸렀고 송찬의를 포크볼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 '산책 주루'로 인해 27일 경기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경기후 질문을 듣던 오스틴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No, no"라고 한 오스틴은 "아니다. 그건 어제 일이었다. 어제 당연히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을 했다. 그렇다고 그 부분을 계속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게 오늘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제 경기는 어제로 끝내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한다는 뜻. 항상 처음과 같은 기분과 준비로 매경기를 나선다는 의미다. 자신 때문에 '점수를 못냈다', '점수를 줬다', '졌다'는 미안함이 다음 플레이나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주지 않으니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LG 오스틴의 솔로포가 터지자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LG 오스틴의 솔로포가 터지자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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