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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안 좋아지나 싶었는데…" 6월 ERA 0 실화? 역대 11번째 기록 품었던 좌완의 완벽한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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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루에 등판한 조동욱이 서건창을 삼진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루에 등판한 조동욱이 서건창을 삼진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한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한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조동욱(22·한화 이글스)이 완벽한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조동욱은 6월 13경기에 나와 10⅓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도 하지 않았다. 6월 한 달 동안 경기 당 탈삼진(9이닝 기준)은 8.91이나 된다.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좋았다. 개막 후 4월까지 13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4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확실하게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선도 가능해보였던 기세였다.

5월이 고비였다. 중순부터 조금씩 실점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5월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5.84로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어느덧 4점대까지 치솟았다.

갑작스럽게 생긴 부진에 조동욱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동욱은 "초반에 좋았다가 이렇게까지 안 좋아질 수 있을까 싶었다. 구속도 잘 나오고 컨디션도 좋아 답답한 마음이 있어 코치님께 여쭤봤는데 이 시기는 운도 안 따라주고 그럴 수 있으니 버텨보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버티면 좋을테니 버티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약 보름 정도의 시간을 버티자 다시 원래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5월말부터 다시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6월에는 단 1점도 주지 않기 시작했다. 6월 나온 13경기는 물론 5월 23일부터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5월30일 대전 SSG전에서는 무사 1,2루에 올라와 땅볼로 1사 1,3루를 만든 뒤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10일 대전 KIA전에서도 4-3으로 살얼음판 리드였던 9회초 1사 1루에서 삼진 두 개로 승리를 지켜내기도 했다. 28일에는 3-1로 앞선 7회초 최지훈-조형우-정준재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잡아내기도 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한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한화 조동욱.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완벽하게 반등한 모습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주자를 두고 올릴 때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한화로서는 조동욱의 활약이 그저 반갑다. 지난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며 73경기에 나온 김범수가 총액 20억원에 KIA로 이적했다. 확실한 좌완 투수가 필요한 시기였다. 한 단계 성장한 조동욱의 모습은 고민거리 하나를 완벽하게 지워줬다.

동시에 한국 야구의 미래도 밝아졌다. 2024년 5월12일 키움을 상대로 선발로 나와 데뷔전을 치른 조동욱은 6이닝 1실점(비자책) 피칭을 하며 KBO리그 역대 11번째 고졸투수 선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후 다소 성장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좌완 투수로서 강점을 증명했다. 비록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대범하게 피칭을 펼치며 6월 무실점 행진을 기록한 조동욱의 모습은 미래의 '태극마크'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가 KIA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조동욱, 허인서.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가 KIA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조동욱, 허인서.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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