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0대 중반의 나이. 전직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최지만(35·울산 웨일즈)은 다가오는 2027년 신인드래프트의 '뜨거운 감자'다.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KBO리그가 아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 67홈런을 기록했다.
커리어만큼은 외국인 선수급이라는 평가. 2023년 부상 여파로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그는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왔다.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며 병역 해결에 나선 그는 무릎 부상으로 3개월만에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며 전역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27 신인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보인 그는 지난 4월 퓨처스구단인 울산 웨일즈에 입단했고, 지난 27일부터 실전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총 3타석을 소화했지만, 삼진 두 개와 범타로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 약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KBO리그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8시즌 중 4시즌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줬다.
몇몇 구단은 1라운드 지명까지 고민하고 있다. 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스카우트들은 최지만의 능력에 대해 호평했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즉시 전력감으로 정말 괜찮은 선수다. 무엇보다 타격 능력이 보장돼 있다. 외국인선수 못지 않은 퍼포먼스도 보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을 본 만큼 KBO 투수 대처에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B구단 스카우트 역시 "이번 신인드래프트가 예년보다 특출난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최지만은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스카우트 역시 "수비를 떠나 타격만 본다면 확실히 1라운드 지명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1~2라운드 이내 지명이 유력한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울산 웨일즈에서 뛰고 있지만 실전 공백이 길었다는 점. 고졸 및 대졸 신인의 경우 우상향 성장이 기대되지만, 최지만의 경우 30대 중반으로 전성기를 지나 에이징커브를 걱정하는 시선도 이어졌다.
미래보다는 '윈나우'가 목표인 팀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임에는 분명하다. 결국에는 오는 9월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전까지 최지만이 얼마나 건재함을 증명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