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위즈덤? 두산이 점찍은 선수는 지금 어디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카메론을 전격 퇴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두산은 29일 카메론과 투수 플렉센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플렉센은 어깨 부상으로 수술 소견까지 나왔기에, 이미 이별이 확정돼있었다 하지만 카메론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단이었다. 최근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타율 2할8푼7리 9홈런 43타점 9도루로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두산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명확하다. 김민석의 성장, 류승민 트레이드 성공으로 외야가 포화 상태다. 문제는 양석환이 부진으로 빠진 1루. 또 카메론과 같은 중장거리 스타일보다 상대 배터리를 위협하는 확실한 장타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다. 나이 40세가 다 돼가는 양의지가 4번을 치는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새 외국인 타자 후보들에 대한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위즈덤이 언급되고 있다. 일단 모양새는 두산이 찾는 유형이 맞다. 1루수에 홈런을 생산하는 능력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 35홈런을 때렸다. 걸리면 넘어간다. 잘 안 걸려서 문제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위즈덤은 치명적 약점이 있다. 찬스에서 무기력했다는 것이다. 스윙이 지나치게 크다보니 승부처 상대 배터리가 집중하며 어려운 승부를 하면 그걸 이겨내지 못했다. 많은 홈런들이 승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그래도 두산이 KBO리그 적응이 필요없는 위즈덤을 주시하고 있을까. 일단 그건 아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두산이 현재 협상을 하고 있는 선수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위즈덤이 최근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속은 시애틀이다. 멕시코 리그와는 전혀 무관하다.
멕시코 리그도 규모가 제법 크다. 트리플A 수준의 리그라 보면 된다. 최근까지 KIA에서 뛴 아데를린이 멕시코 리그 팀에 입단했다. 아데를린은 올해까지 KIA가 보류권을 갖고 있어 다른 팀이 데려올 수 없다.
물론 두산이 현재 협상중인 선수가 올 거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협상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합의되고 틀어질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큰 틀에서 합의는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확실한 건 위즈덤은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