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LG 트윈스 '역대급 복덩이 타자' 오스틴 딘이 앞선 타석의 아쉬움을 단 한 방으로 날려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상대 외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강속구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통렬한 투런 아치로 고척돔을 쌍둥이 군단의 함성으로 물들였다.
오스틴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알칸타라의 칼날 구위에 밀려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던 오스틴이었지만, 세 번째 맞대결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2-2로 팀이 가장 점수를 필요로 하던 순간, 약속의 5회초에 그의 배트가 마침내 거침없이 돌았다.
오스틴은 5회초 2사 2루 찬스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알칸타라와 마주했다. 볼카운트 1-1의 팽팽한 카운트 싸움에서 오스틴은 알칸타라가 던진 3구째 시속 150㎞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완벽한 결로 받아쳤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고척돔 우측 담장 너머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비거리는 120m가 기록됐다.
이 한 방으로 오스틴은 올 시즌 시즌 25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오스틴은 홈런 부문 강력한 경쟁자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25개)과 함께 다시 한번 리그 홈런 공동 1위 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불타는 홈런왕 레이스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또 오스틴은 이번 투런포를 통해 루타수를 추가하며 KBO리그 데뷔 이후 '4시즌 연속 200루타'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리그 사상 39번째 기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