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전부터 비가 내린 1일 창원NC파크.
경기를 앞둔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후라도 vs 토다 선발 매치업을 앞두고 '우천 취소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오늘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한 날 이긴 날도 많고, 반대로 우리 선발이 강해서 '오늘은 무조건 해야 돼'라고 생각한 날도 진 경우도 많아서 이게 큰 의미가 없더라"며 순리를 강조했다.
전날 4시간 35분 혈투 끝 역전패에, 이날 선발 매치업 조차 불리해 보였던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 말대로 결과는 정반대였다. 경기 후반 화끈하게 터진 타선 집중력으로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NC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로 뒤진 7회 홈런 2방 포함, 6안타 3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9득점, 10대5 역전승을 완성했다.
초반은 전날 4시간 35분의 긴 승부 끝 승리한 삼성 페이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NC 선발 토다의 140㎞ 커터를 밀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선제 솔로홈런.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통산 2번째 19시즌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팀 첫 번째 2만7000번째 타점.
NC가 곧바로 홈런포로 반격에 나섰다.
돌아온 김휘집이 2회말 삼성 선발 후라도의 147㎞ 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NC파크를 절반으로 갈랐다. 1-1 동점을 만드는 시즌 2호 중월 솔로포.
1-1 균형은 4회초 삼성 공격 때 깨졌다. 1사 후 디아즈 볼넷과 류지혁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강민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양우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1로 앞서갔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6회초 선두 디아즈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류지혁이 토다의 몸쪽 높은 147㎞ 직구를 당겨 시즌 5호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5-1로 달아났다.
NC는 후라도 마지막 이닝인 7회말 대반격을 시작했다. 벤치의 신들린 대타 작전과 타선 집중력으로 타자일순하며 9득점을 몰아쳤다. 올시즌 KBO리그 한 이닝 최다득점 타이기록.
선두 천재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고준휘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김주원이 후라도의 커터를 당겨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우익수 김성윤의 송구가 슬라이딩 하는 김주원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3루에 도착했던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3-5. 이어진 1사 2루에서 후라도가 물러나고 백정현이 올라오자 NC 벤치는 좌타자 오장한 대신 우타자 권희동을 대타로 세웠다. 권희동은 2B1S에서 백정현의 낮은 슬라이더를 퍼올려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5-5를 만드는 시즌 3호 동점 투런포. 개인통산 5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NC는 박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현 이재희를 상대로 3타자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3루. 김형준이 이재희의 140㎞ 바깥쪽 슬라이더를 무릎을 살짝 낮추며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10-5 승부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0m 시즌 7호 좌월 스리런 홈런.
양 팀 선발들은 노 디시젼 속 3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나란히 실패했다.
6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삼성 선발 후라도는 7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6⅔이닝 7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NC 선발 토다는 6이닝 동안 피홈런 2방을 허용하며 6안타 3볼넷 7탈삼진 5실점 했다.
7회초 1이닝을 퍼펙트 투구로 막아낸 손주환이 시즌 첫 승을 구원승으로 신고했다. 전사민과 임지민이 8,9회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권희동 김형준이 결정적인 홈런포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주원과 천재환도 각각 멀티히트와 1타점씩을 올리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