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은 멕시코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전례없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 멕시코판은 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대표팀 수문장 라울 랑헬(과달라하라)이 월드컵 4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랑헬은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로 팀의 2대0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랑헬은 조별리그 A조 3경기 남아공(2대0 승), 대한민국(1대0 승), 체코(3대0 승)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실점 3연승을 이끌었다. 멕시코는 3승, 승점 9로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랑헬은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막바지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를 온몸으로 막으며 국민 영웅으로 우뚝 섰다. '신이 내린 선방'이라는 '밈'이 현지에서 유행했다.
'마르카'는 '네 경기 무실점 행진은 랑헬을 멕시코 역사상 가장 견고한 골키퍼로 만들었다'며 '랑헬은 자신감 넘치는 선방, 리더십,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16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적었다. 후방 빌드업이 가능한 발재간도 멕시코의 무기가 되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랑헬의 기록은 월드컵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멕시코의 두 전설적인 골키퍼 이그나시오 칼데론과 파블로 라리오스가 공동으로 보유한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칼데론은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경기 및 310분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라리오스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했다.
'마르카'는 '멕시코 팬들은 랑헬을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아스테카 스타디움과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선 '탈라, 탈라!(랑헬 애칭)'라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1세 베테랑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를 최종명단에 발탁했지만, 랑헬에게 NO.1 자리를 맡겼다. 오초아는 체코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하며 6회 연속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
멕시코는 6일 오전 9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16강전을 펼친다. 잉글랜드-민주콩고의 32강전은 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