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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왔다! 0-7 노게임 뒤 짜릿 승리…"의지가 강했다"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김현수가 솔로포를 친 후 이강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1/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김현수가 솔로포를 친 후 이강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44승(1무32패) 째를 수확했다.

KT는 전날 아찔했던 상황을 맞이했다. 1회부터 선발투수 맷 사우어가 5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던 것. 사우어는 2회 강백호에게 2점을 허용하면서 2이닝 7실점을 했다.

행운이 왔다. 0-7로 지고 있던 4회초 비가 퍼부었고, 결국 우천 중단이 됐다. 86분을 기다렸지만, 비가 잦아들지 않았다. 노게임 선언. 공교롭게도 노게임 선언 이후 곧바로 비가 그쳤다.

숨을 돌린 KT는 1일 심기일전해 연패 탈출에 나섰다. 김민혁(좌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이정훈(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권동진(유격수)-조대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율 1위' 최원준이 허리 염좌로 빠지는 악재도 있었다.

2회말 한화가 선취점을 낸 가운데 KT는 5회초 3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와 힐리어드가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가 8회말 두 점을 내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KT는 9회초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보여줬다. 9회초 4점을 몰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올라와 2사 3루 상황을 지운 박영현은 9회말 친형 박정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투구하는 KT 박영현.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투구하는 KT 박영현.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3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라며 "선발 소형준이 좋은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박영현도 중요한 순간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5회초 김현수 동점 타점과 힐리어드 역전 2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라며 "류현인의 2루타와 김민혁 결승 타점에 이어 장진혁과 힐리어드가 추가 3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오셔서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KT는 2일 선발투수로 오원석을 예고했다. 한화는 왕옌청이 나온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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