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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1개당 62억…21세기 최악" 김하성 커리어 최대 위기, 현지 분위기 심각하다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분위기가 정말 심각하다. 현지 언론에서도 연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김하성이 커리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을 펼쳐 5대1로 승리했다. 이날 출전 선수 라인업에 김하성은 없었다. 호르헤 마테오가 9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또다른 유격수 자원 마우리시오 듀본은 좌익수로 출전했다. 김하성은 벤치를 지켰다.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6푼7리(73타수 5안타) 무홈런 3타점 OPS 0.239를 기록 중이다.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 빙판에 미끄러져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과 재활을 거친 그는 5월 13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렇게 안맞는 것은 처음이다. 김하성의 시즌 안타는 겨우 5개. 장타는 아예 없는 상황이다. 전부 단타였다. 그나마도 가장 마지막 안타가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었고, 그 후로 한달째 안타가 없다. 김하성 스스로도 당혹스러울 정도의 성적이다.

당연히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 예상했던 애틀랜타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최근 점점 김하성이 벤치를 지키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고, 듀본과 마테오가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지금은 뭘 해도 방망이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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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짜리 FA 계약을 체결했다. 애틀랜타는 겨우 1년이지만, 수비가 안정적인 주전 유격수 확보를 위해 김하성에게 2000만달러(약 310억원)를 안겼다. 단년 계약이라고 해도 결코 적지 않은, 오히려 고액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하성은 올해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FA를 취득해 장기 계약을 노리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성적이라면 그 모든 시나리오가 물거품이 될 위기다.

현지 언론에서도 김하성을 향한 냉철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애틀랜타 담당 헤이수스 카노 기자는 2일 팟캐스트 영상에서 "김하성은 안타 1개당 40만달러(약 62억원)를 받는 셈이다. 과연 어느 시점에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다"며 김하성의 슬럼프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다. 1일 기준으로 김하성의 월간 OPS인 0.192는 1966년 이후 30타석 이상을 소화한 역대 애틀랜타 선수 가운데 최저 4위에 해당한다. 그마저도 마지막이 1996년 라파엘 벨리어드(0.188)이었다. 2000년대 이후로는 김하성이 최저 기록이다.

또 5월 성적 역시 1966년 이후 최소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역대 애틀랜타 선수 가운데최저 3위(0.269)에 해당한다.

지금 김하성의 유격수 수비는 여전히 준수한 편이지만, 타석은 내야를 빠져나가는 타구 자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도 전환점을 지나 곧 전반기가 종료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하성의 다음 시즌 거취를 위해서라도 반등을 해야만 희망이 생긴다. 최대 위기에 놓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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