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송성문이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23라는 굴욕적인 점수를 내주며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유일한 희망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송성문뿐이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각) '송성문은 타구에 충분한 힘이 실렸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며 '하지만 타구는 우측 외야 담장을 넘겼고, 축하할 만한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제는 그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이다'며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잊고 싶은 경기에서 몇 안 되는 긍정적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시카고 컵스에게 대패하면서 3연전을 스윕 당했다.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컵스이기에 이번 시리즈 스윕은 샌디에이고에게 뼈아프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공동 6위에 머물러있다. 3위까지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가는 만큼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컵스는 해당 경기에서만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샌디에이고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샌디에이고가 최근 얼마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컵스가 23점을 내는 동안 샌디에이고는 3점을 따는 데 그쳤다. 송성문만이 빛났다.
송성문은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매니 마차도의 휴식일이었기 때문에 내가 원래 포지션인 3루수로 뛸 수 있었다"며 "정말 기분이 좋았다. 경기 결과를 제외하면 타석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33까지 상승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3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송성문은 처음에는 공이 담장을 넘어갈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몰랐다. 타구가 직선으로 날아갔기 때문이다"며 "벽에 맞은 줄 알았다. 그런데 심판이 홈런 판정을 내리는 걸 봤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에 온 이후 유틸리티 역할에 적응해왔다. 경기 전 타격 코치들과 추가 훈련을 하고, 제한된 기회를 준비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송성문은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나는 백업 선수로 왔고, 그 역할도 알고 있다. 기회가 오면 좋은 타석을 만들고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스테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런 기회들이 점점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면서 송성문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오늘도 좋은 스윙을 많이 보여줬다"며 "우리는 그가 수비에서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