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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그게 어때서?" 송성문 끈기+노력, 점점 높아지는 가치…SD 감독도 엄지척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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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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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는 백업 선수다. 내 역할을 잘 안다."

2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 시카고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몸을 낮췄다.

송성문은 이날 9번 타자-3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9로 크게 뒤지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콜린 레아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B1S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변화구를 걷어 올렸다. 쭉 뻗어간 타구는 담장을 넘어 관중석을 맞고 튀어나왔고, 심판진의 홈런 사인이 나왔다. 송성문은 2루심에게 '홈런이냐'고 물은 뒤 베이스를 돌았다. 팀이 워낙 크게 뒤진 터라 마수걸이포의 기쁨을 누리기엔 분위기가 아쉬웠던 게 흠. 하지만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그의 빅리그 첫 홈런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컵스에 3대23 대패를 당했다. 선발 워커 뷸러가 4이닝 7안타(3홈런) 4볼넷 6탈삼진 9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불펜 투수들도 14점을 내주는 등 최악의 경기력에 그쳤다. MLB닷컴은 경기 후 '송성문의 홈런은 샌디에이고가 이날 보낸 잊고 싶은 오후에 한 줄기 빛이었다'고 평했다. 크렉 스템맨 감독은 "송성문은 출전 시간이 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오늘도 멋진 스윙을 보여줬다. 첫 홈런이 리글리필드에서 터진 만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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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매니 마차도의 휴식일이라 주포지션인 3루수로 뛸 수 있었다"며 "직선타라 담장을 맞고 튀어 나온 줄 알았는데, 심판 판정 뒤에야 홈런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빅리그에 콜업된 송성문은 로스터 한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출전 간격이 긴 백업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주목 받고 있다. MLB닷컴은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에서의 유틸리티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매일 경기에 나서던 한국에서의 루틴과 달리 타격 코치와 추가 훈련을 통해 출전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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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나는 백업 선수로 왔기 때문에 그 역할을 잘 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타석을 만들고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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