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로건이면, 지금 (무슨 부담이든)다 이겨낸다. 여러가지 달려있지 않나."
전날 3대16 대패. 6월 5할 승률 달성 실패.
3일 수원에서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전날 한화 이글스전에선 오원석이 2회도 채우지 못한 채 8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앨런 로건의 어깨가 무겁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의 기복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선수 본인도 모른다고 하니까, 하루하루가 이렇게 다른데"라며 답답해했다.
로건은 첫 등판이던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건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7승1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와는 체형부터 다르다. 확실한 감량으로 KT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줬다. LA 다저스 마이너에 머무는 기간 투구폼에 변화를 주면서 직구 구속도 140㎞ 후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직구가 살아나니 장점인 다양한 변화구도 더 살아나는 모양새.
로건은 6월 2일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케일럽 보쉴리의 빈 자리를 메우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다. 문제는 보쉴리의 현 상태다.
이강철 감독은 보쉴리의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로건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로건이면 뭐든지 다 이겨낸다. 많은 게 달려있지 않나.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초반이 약하고 뒷심이 좋았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초반이 좋았는데, 힘이 다소 달리는 양상이다.
이강철 감독은 "타자들은 괜찮은데, 마운드가 문제다. 우린 미국과 달리 투수들에 확확 변화를 줄수가 없으니까, 전보다 나이도 먹었고, 전체적으로 애매하다. (수술로 빠진)원상현도 아쉽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그나마 6월말부터 필승조의 한 축을 해줘야할 스기모토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때 휴식을 취하고 후반기에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