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갈길 바쁜 양키스의 시즌 중반 레이스가 버겁기만 하다.
양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팔꿈치 염좌(inflammation) 진단을 받은 로돈을 15일 IL에 등재했다. 후속 조치로 3루수 라이언 맥마혼과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IL서 해제했고, 유틸리티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로 내려보냈다.
로돈은 지난달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6탈삼진 2실점(바자책)를 잘 던졌으나, 팀의 4대5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피칭 훈련을 중단했고,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등판 계획도 취소됐다. 로돈의 팔꿈치 통증은 2~3주 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 2일 캐치볼을 한 뒤 통증이 악화돼 MRI 검진을 받았는데 인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자가혈장주사(PRP)로 치료를 하고 1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로돈은 "지난 1주일 동안 팔꿈치가 원하는대로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 몇 주 동안 잘 회복이 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 던졌지만 이번 주에는 상태가 더 악화됐다. 던질 수 없다"고 밝혔다.
로돈은 지난 겨울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올시즌 합류가 미뤄졌다. 지난 5월 11일 시즌 첫 등판을 했고, 9경기에서 46⅓이닝을 던져 4승2패, 평균자책점 3.30, 52탈삼진을 기록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구위는 괜찮았다. 자신의 등판을 꾸준히 잘 지키고 결과도 대부분 좋았다"며 "승부욕이 넘치는 투수다. 그에 따라 좋은 공도 던졌다. 그러나 최근 볼넷이 많아진 것이 팔꿈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돈은 2022년 12월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2479억원)에 FA 계약을 맺어 올해가 4번째 시즌이다. 그러나 2023년 왼팔 염좌로 7월까지 재활에 매달리는 등 두 차례 IL 등재로 14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2024년 32경기에서 175이닝, 작년 33경기에서 195⅓이닝을 각각 투구하며 몸값을 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양키스 이적 후 처음으로 올스타 뽑히며 각광을 받았다.
양키스에는 또 다른 고연봉 좌완 에이스가 부상에서 재활 중이다. 지난 5월 중순 왼쪽 팔꿈치 타박상을 입고 IL에 오른 맥스 프리드는 지난 1일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오는 6일 한 차례 더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뒤 별 문제가 없으면 마이너리그 재활 피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양키스는 로돈이 맡을 예정인 5일 미네소타전은 불펜 게임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져 AL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격차가 4게임으로 벌어졌다. 48승38패로 AL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려면 반드시 지구 1위를 해야 한다. 작년에도 시즌 막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구 1위 자리를 내줘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양키스는 올시즌에도 고연봉 베테랑들의 줄부상에 신음 중이다. 원조 에이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이 토미존 서저리 재활을 끝내고 올해 5월 말이 돼서야 복귀했고, 홈런왕 애런 저지(9년 3억6000만달러)는 지난달 초 갈비뼈 부상으로 IL에 올랐다. 여기에 프리드(8년 2억1800만달러)와 로돈이 동반 IL 신세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