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강' 대구고 마운드가 무너졌다. 경북고가 지역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청룡기 8강에 진출했다.
경북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대구고와의 16강전에서 9대2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북고는 두번의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0-1로 지고있던 3회초 선두타자 피지윤의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이후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잘 던지던 조용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북고는 9번타자 성민승이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강공 전환해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대구고는 석지호의 투수 앞 땅볼때 3루주자를 몰아가다가 태그에 실패하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만루 찬스를 맞이한 경북고는 1사에 최우준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엄태욱의 1타점 적시타와 이한진 타석에서 상대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폭투로 또 주자 1명이 득점을 올린 경북고는 3회초 4점을 내면서 4-1로 뒤집었다.
대구고도 4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경북고가 5회초 다시 4점을 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대구고가 투수를 마진혁으로 교체했으나 피지윤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경북고는 8-2, 6점 차로 달아났다.
두번째 투수 우주영이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경북고는 7회말 2사 후 주자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내야 땅볼로 탈출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경북고는 8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석지호가 정원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고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7점 차로 더욱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콜드게임 요건이 성립됐다. 8회말 대구고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경북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대구고는 충격의 탈락이다. 정일, 정원 형제와 조용준, 마진혁, 이현민 등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이 유력한 투수들이 즐비한 대구고는 마운드가 가장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청룡기에서 핵심 투수들이 예상치 못하게 동반 난조를 겪었다. 선발 등판한 조용준이 수비 실책으로 인해 흔들린 후 실점하면서 2⅓이닝 4실점(1자책)으로 물러났고, 이현민이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세번째 투수 마진혁이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8회에 정원까지 등판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