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우석의 메이저리그 꿈이 4번째 팀에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에 고우석을 보내고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으로 전반기를 보낸 고우석은 이제 미네소타로 옮기면 곧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마이애미 말린스→디트로이트에 이어 자신의 4번째 구단인 미네소타에서 빅리그 데뷔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40인 로스터에 배치돼야 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 댄 헤이스 기자는 이날 '미네소타가 디트로이트 우완 고우석을 영입했다. 그의 계약서에는 이적 시 빅리그 할당 조항(assignment clause)이 담겨 있어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그는 오는 8일 미네소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스프링트레이닝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당연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고 시즌 개막 후 3개월 넘도록 마이너리그 마운드에만 올랐다.
그는 시즌 개막 후 더블A에서 8경기를 던진 뒤 트리플A로 올라가 19경기에 등판해 27⅔이닝 동안 16안타 11볼넷을 내주고 삼진 32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 2.60, WHIP 0.98, 피안타율 0.162를 마크했다.
미국 진출 후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MLBTR은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삼진율 29.1%을 나타냈고 피홈런은 한 개 밖에 안 된다. 특히 인플레이 타구의 피안타율이 0.239로 그의 구위는 향상된 것으로 분석되는데, 전반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로를 탄탄하게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콜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날 현재 40승50패를 마크 중인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0위에 처져 있다. 3위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5게임차다. 팬그래프스는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24.8%로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고우석을 올릴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반면 미네소타(44승47패)는 와일드카드 5위로 텍사스와는 불과 1.5게임차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32.4%로 상대적으로 높다. 고우석을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만한 상황이다.
MLBTR은 '트윈스는 40인 로스터에 자리 하나가 비어 있다. 고우석을 영입해도 따로 로스터 변동을 할 필요가 없다'며 '미네소타의 불펜진을 보면 대부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앤드루 모리스가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17.1%, 기대 평균자책점 3.04, 그리고 미네소타 불펜진 가운데 유일하게 4.00 미만의 평균자책점(3.73)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미네소타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28, 삼진율 19.9%, 볼넷율 11.5%, 땅볼 유도비율 39.7%로 각 부문서 메이저리그 전체 하위 10위권에 그치고 있다.
MLBTR은 '삼진과 땅볼을 잘 유도하는 고우석의 강점은 새로운 팀에서 분명 흥미로운 전력 요소가 될 것'이라며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구매자 또는 판매자 노선을 정하기 전 고우석을 불펜에서 저가 복권(low-cost lottery ticket)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우석이 미네소타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고우석은 2024년 마이애미에서 로스터 제외 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미네소타가 그를 지명할당을 할 경우 거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는 8~9월까지도 빅리그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며 '고우석은 8일 트윈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그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7일 휴식을 취한 뒤 8~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고우석이 빠르면 8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