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스타전 이도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발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 더비에 빠진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예정대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한다. 홈런 더비는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풀시즌 투-타 겸업에 나선 오타니는 지난 2일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휴식을 이유로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이후 로테이션상 애리조나전 등판 가능성이 점쳐졌고, 이로 인해 1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수 등판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타석에서도 변수가 생겼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타자-투수로 나섰다. 투수로는 6이닝 7안타 9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으나,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대타 미겔 로하스로 교체된 바 있다. 이후 오타니가 이두근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타니는 5일 경기에 결장해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컨디션 난조가 홈런 더비 출전에도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4(316타수 93안타) 19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4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5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2024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오타니가 올스타전 마운드에 서진 못해도 홈런 더비에서 장타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발되면서 아쉬움은 더 커지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비록 던지지 못하고 홈런 더비에도 나서진 못하지만, 올스타전 타석에 서는 모습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